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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출 안되나요?"…하루종일 은행창구 '북새통'

일부 은행 대출상품 중단 발표에 '혹시나' 우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고민 공유 많아져
은행창구 문의전화 쏟아져..검색어 '대출' 등장
  • 등록 2021-08-20 오후 5:24:04

    수정 2021-11-23 오후 6:44:32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오는 10월 전세 세입자를 내보내야 하는 집주인 A씨는 최근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전세금을 내주는 전세금반환대출을 받아야 하는데, 이 대출이 실행 안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사진 : 이미지투데이
NH농협은행이 오는 23일부터 11월30일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우리은행도 이번 분기(7~9월) 전세자금 대출을 잠정 중단키로 하자 대출 희망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혹여 이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까봐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

국내 한 은행 관계자는 “오늘 하루 창구에 대출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가 계속 이어져왔다”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는 아니지만 평소보다 많은 문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농협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서둘러 대출 가능 여부를 알아보는 것 같다”면서 “창구에서는 벌써부터 농협은행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수요자들이 몰려오는 ‘풍선효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A씨는 거래은행을 바꿔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전세금반환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의 범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A씨는 “지금이야 가능하다고 해도 10월 들어 갑자기 ‘대출이 안된다’라는 얘기를 듣게 되면 난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일부 은행의 주담대·전세자금 대출 중단에 걱정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ㅂ’ 카페에서 한 전세 세입자는 입주 날짜까지 한 달 남았는데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연을 올렸다. 서둘러 대출 받을 은행을 알아 놓으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외 다른 맘카페 등에서도 대출 고민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대출에 대한 고민은 구글 검색어 빈도에서도 나타났다. 20일 오후 3시 들어 ‘대출’ 단어에 대한 검색 빈도는 전날 대비 5배 가량 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수장이 새롭게 바뀌고 이들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를 외치면서 금융사들이 이를 민감하게 따르는 모습”이라면서 “이 와중에 금융소비자들만 당혹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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