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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은행 관계자는 “오늘 하루 창구에 대출 가능 여부를 묻는 전화가 계속 이어져왔다”면서 “업무가 마비될 정도는 아니지만 평소보다 많은 문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실제 A씨는 거래은행을 바꿔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전세금반환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의 범주로 들어가기 때문이다. A씨는 “지금이야 가능하다고 해도 10월 들어 갑자기 ‘대출이 안된다’라는 얘기를 듣게 되면 난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걱정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일부 은행의 주담대·전세자금 대출 중단에 걱정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ㅂ’ 카페에서 한 전세 세입자는 입주 날짜까지 한 달 남았는데 대출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연을 올렸다. 서둘러 대출 받을 은행을 알아 놓으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외 다른 맘카페 등에서도 대출 고민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수장이 새롭게 바뀌고 이들이 가계대출 규제 강화를 외치면서 금융사들이 이를 민감하게 따르는 모습”이라면서 “이 와중에 금융소비자들만 당혹스럽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