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7일) 초미세먼지 기승에 전국 비상저감…석탄발전 8기 중단

내일(7일) 오전 6시~오후 9시 전국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석탄발전 8기 가동 중단…43기는 출력 최대 80% 제한
  • 등록 2023-01-06 오후 7:25:29

    수정 2023-01-06 오후 7:25:29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전국에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오는 7일 전국에서 고농도 초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다.

이날 오전 초미세먼지로 뿌옇게 변한 부산 도심.(사진=연합뉴스)
환경부는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 상황은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서풍 계열의 바람을 탄 국외 미세먼지가 추가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위기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되는 지역은 비상저감 시행 조건인 초미세먼지 위기경보 기준상 ‘관심’ 단계 발령기준을 충족했다. 초미세먼지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으로 구분되는데, 관심 단계 발령 기준은 ‘내일 75㎍/㎥ 초과(매우 나쁨) 예상’ 등이다.

비상저감조치 시행에 따라 발령 지역 내 석탄발전 8기가 가동을 멈춘다. 다른 43기는 출력을 최대 80%로 제한한다.

폐기물소각장 등 공공사업장을 포함한 비상저감조치 시행 지역에 있는 미세먼지 다량배출 사업장에서는 조업시간 변경, 가동률 조정 또는 효율 개선 등의 조치가 시행된다. 건설공사장에서는 공사시간 변경·조정, 방진덮개 씌우기 등 날림먼지 억제 조치를 하고, 도심 내 도로 물청소를 강화한다.

휴일임을 고려해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 제한은 시행되지 않는다. 환경부와 지자체는 현장 점검을 강화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7일 오전 8시 관계부처, 지자체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현장도 방문한다.

앞서 수도권 지역은 이날 오전 6시부터 공공부문에서 초미세먼지 배출량을 저감하는 예비저감조치를 시행 중이다. 부산과 울산에서는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7일 초미세먼지는 수도권·충청권·호남권·부산·대구·경남·제주권이 ‘매우나쁨’ 수준으로 전망된다. 그 밖의 권역도 ‘나쁨’으로 예상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속 깊숙이 침투해 천식이나 폐질환의 유병률과 조기 사망률을 높인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덴탈 마스크로 불리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마스크보다는 황사·미세먼지 같은 입자성 유해물질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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