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5주년 효성'…조현준 회장 "대변혁 시대, 민첩함 갖춰야"

3일 효성그룹 창립 55주년
조현준 회장 기념사 게재
"산업 간 경계 무너지고 새로운 대변혁 시대 열려"
"고객의 소리 듣고 민첩하게 대처해야 살아남아"
  • 등록 2021-11-02 오후 3:12:39

    수정 2021-11-03 오전 7:28:2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대변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민첩함을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창립 55주년을 하루 앞둔 2일 사내 게시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기념사를 게재했다. 효성그룹은 코로나19를 고려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창립 기념식을 별도로 열지 않고 기념사로 대체했다.

조 회장은 기념사에서 “지금 우리는 대변혁의 시대에 놓여 있다”며 “기존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완전히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특히 조 회장은 “정보 통신 기술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 에너지 혁신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며 “무엇보다 인류의 생활방식이 급변하면서 시장 변화와 기술 발전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은 순식간에 도태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 회장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꾸준히 강조해온 것이 고객의 소리를 경청하는 자세인 ‘VOC’(Voice of Customer)다”라며 “전략적이고 치밀한 VOC 활동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우리의 나아갈 방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객을 만족시키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조 회장은 ‘민첩함’을 들었다. 그는 “빠르게 실천에 옮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를 위해 강조하고 싶은 것이 기민하고 영리하게 상황에 대처하는 ‘어질리티’(Agility·민첩함)”라며 “트렌드와 기술이 너무나 급격히 바뀌고 있는 만큼 어질리티가 조직 전체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들이 진정한 경청의 자세로 고객의 소리를 듣고 민첩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체질을 바꿔 나가자”며 “이를 통해 효성이란 브랜드 가치를 질적으로 향상시키는데 다 함께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승자는 파도를 타고, 패자는 파도에 삼켜진다고 한다”며 “노도와 같은 변화의 물결 속에서 항상 승리하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효성그룹의 창립기념일은 11월3일로, 고(故) 조홍제 선대회장이 1966년 그룹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을 설립한 날을 기념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1971년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 부설 기술연구소를 설립한 후 섬유와 산업자재, 화학과 중공업 등에서 스판덱스를 비롯한 글로벌 수준의 제품과 브랜드를 탄생시켜왔다. 2011년에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섬유를 자체 기술로 개발하기도 했다. 이는 조홍제 선대회장부터 조석래 명예회장, 조현준 회장에 이르기까지 기술경영을 중시하며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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