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1.1로 전달 대비 9.0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하고 있는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선으로 그 이상일 경우 입주 경기가 긍정적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의 의미다.
이번 달은 예정된 대규모 입주 물량과 국토교통부의 ‘제3차 신규택지 추진 계획’ 발표 등의 영향으로 HOSI 전망치가 큰 폭 내렸다고 주산연은 설명했다. 다만 서울과 세종, 대전, 대구, 광주 등 일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5월 실적치와 6월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지역 간 입주여건 양극화 현상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5월 신규 아파트 입주율은 78.7%로 한달 만에 70%대 선을 회복했다. 4월에는 입주율이 69.6%로 2017년 6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첫 60%대까지 주저앉았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세입자 미확보’(29.4%), ‘잔금대출 미확보’(22.1%), ‘분양권 매도 지연’(10.3%) 등이 뒤를 이었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경기 지역 내 평택·용인·안산·남양주·화성 지역과, 경남 창원·진주, 서울 등 대규모 민간분양 단지는 예비입주자를 위한 입주지원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