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고덕강일에 첫 ‘반값아파트’ 분양…분양가 3억5000만원대

토지임대부 주택으로 인근 아파트 전셋값보다 낮아
김헌동 SH사장 "최종가 변화없을 것…연내 사전예약"
  • 등록 2022-11-09 오후 1:44:51

    수정 2022-11-09 오후 9:44:48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3억원대 ‘반값 아파트’를 선보인다. 이 아파트의 예상 분양가는 전용 59㎡ 기준 3억5000만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인근의 강동리버스트 4단지 전용 59㎡의 매매 호가는 10억원, 전셋값은 4억∼5억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저렴한 분양가가 큰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김헌동 SH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덕강일지구에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아파트를 내놓을 계획이다”며 “이르면 연내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밝혔다.

SH가 공급하는 이번 토지임대부 방식 아파트는 토지를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형태다. 토지분 재산세를 내지 않지만 매월 SH공사에 일정액의 토지임대료를 내야 한다. 입주 후 의무 거주기간 5년이 지나면 공공에 되팔 수 있는데 이때 시세차익의 최대 70%를 보장한다.

정부는 지난달 26일 ‘청년·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공공주택 50만호 공급’ 계획을 통해 5년간 공공분양 50만호를 공급하겠다고 했다. 공공분양은 나눔형(25만호)·선택형(10만호)·일반형(15만호)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이중 나눔형 유형의 첫 대상지인 고덕강일 3단지 500가구를 SH가 토지임대부형태로 공급하기로 했다.

김헌동 사장은 “내부 논의과정 중 분양가 3억9000만원까지 오고갔지만 이 또한 과도하다고 보고 분양가를 3억5000만원 내외 수준으로 결정했다”며 “아주 큰 이변이 없는 한 분양가 최종확정 때에도 거의 올리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토지임대료는 월 임대료 방식으로 내는 방안도 있지만 자금에 여유가 있는 수요자를 위해 선납 방식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토지임대료가 월세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싱가포르는 전용115㎡(약 35평) 아파트가 3억~4억원에 분양하는데 그 안에 토지임대료 99년 치가 포함돼있다”며 “우리도 매달 토지임대료 받는 방식보다 10~50년 치를 선납하는 방식이 어떨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토지와 달리 건물은 시간이 지나면 감가상각이 돼 큰 이점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건물만 거래된) 강남 자곡동 아파트는 2억원에 분양됐는데 2017년 5억원, 최근에는 최고 12억원대까지 거래됐다고 한다”며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첫 반값아파트는 이르면 다음 달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SH는 지난 15년간 아파트의 90%를 지어놓고 분양하는 후분양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예정 분양가로 사전 예약을 받기로 했다. 따로 예약금은 없을뿐더러 건물이 거의 완공된 뒤 예약자가 직접 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아무런 불이익 없이 취소할 수 있다. 김 사장은 “다음 달 공급은 국회 통과가 남아 있어 자신 있게 말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말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최종 가격은 아파트가 지어진 후 바뀔 수 있으나 공개한 예상 가격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본사에서 공사가 보유한 아파트 자산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서울주택도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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