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애플·구글 '포트나이트' 퇴출에 반발…반독점 소송 맞불

애플·구글, 포트나이트 자체 결제 도입에 앱 삭제
"개발자·소비자들을 위한 일관성있는 정책 위반"
에픽게임즈, 소장 제출·비판 동영상 공개로 맞서
  • 등록 2020-08-14 오후 3:24:52

    수정 2020-08-14 오후 3:24:52

포트나이트가 13일(현지시간) 연설하는 사과 모양의 독재자를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사진=유튜브 캡처)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애플과 구글이 모바일 배틀로얄 게임 ‘포트나이트’를 퇴출시켰다. 개발사인 에픽게임즈가 매출의 30%에 달하는 수수료를 내지 않기 위해 인앱결제 기능을 도입하는 편법을 사용했다는 이유다. 개발사인 에픽게임즈는 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3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구글은 에픽게임즈의 새로운 지불방법이 자사 앱마켓인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정책을 위반해 포트나이트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에픽게임즈가 포트나이트를 재등록할 수 있도록 함께 일할 의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구글플레이를 이용하는 게임 개발자들을 위해, 개발자들에게는 공정하고 이용자들에게는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일관성있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에픽게임즈는 강력 반발하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60장 분량의 고소장에는 “애플이 iOS 앱 내 결제 시장에 대한 100% 독점을 불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힘을 과시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에픽게임즈는 동시에 애플의 1984년 슈퍼볼 광고를 패러디한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에는 애플을 상징하는 사과 모습의 독재자가 연설하는 장면이 생중계되고 있고, 포트나이트 이용자가 도끼로 화면을 부수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에는 ‘에픽게임스는 애플스토어 독점을 거부한다. 그 보복으로 애플은 포트나이트를 수십억대 기기로부터 막고 있다. 2020년이 1984년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해 참전하자’는 자막이 뜬다. 36년 전 애플이 IBM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 속 ‘빅브라더’에 빗댄 것을 비꼰 것이다.

에픽게임즈는 최근 몇년간 애플과 구글의 앱마켓 정책에 불만을 품고 이를 표출해왔다. 앱 개발사들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를 통해 앱을 출시하면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지불하고, 앱 내 아이템 구입시에도 마켓 사업자 몫으로 30%를 지급해야 한다. 이에 인기게임 포트나이트 내에서 인앱구매 기능을 도입, 20% 할인된 값에 직접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애플과 구글의 30% 수수료 정책의 정당성에 대해서는 지난해 3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도 소송을 제기하며 부당함을 주장한 바 있다. 마가렛 베스타거 EU 집행위원은 “애플이 앱과 콘텐츠를 배포할 때 ‘게이트키퍼(gatekeeper)’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반독점 조항 위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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