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ESG경영 의지를 다졌다. 작년 이상기후, 코로나19 등을 겪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작년 말부터 외부컨설팅을 받으면서 ESG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2월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신설한 게 그 시작이었다.
‘환경’ 저평가…‘ESH 경영’ 선언
특히 ‘환경’ 부문을 강화하려는 굳은 의지가 눈에 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환경 부문 등급이 전체 등급보다 낮은 결과를 받은 바 있다. 올해는 존림 대표가 ‘ESH(환경·안전·건강) 경영 선언문’을 따로 공표할 정도로 ‘환경’을 살뜰히 챙기는 중이다. 이는 임직원·고객·지역사회 보호를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을 구축하고 환경보호에 기여하며 모든 의사결정에서 안전·보건·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게 골자다.
올해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 사업부문에 사업연속성관리시스템(ISO 22301 BCMS), 안전보건시스템(ISO 45001),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 에너지경영시스템(ISO 50001) 등 국제표준화기구(ISO) 4대 인증을 획득했다. 이중 BCMS는 국내 업계 첫 신규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체계적인 ESH 경영시스템 운영을 통해 Plan-Do-Check-Action 주기를 기반으로 임직원의 ESH 위험성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개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온실가스 5년간 37% 절감”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대응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주관하는 리스크 협의체를 통해 기후변화 및 에너지·기후위원회를 열고 다양한 안건을 논의한다. 기후변화 관련 성과를 대표이사에 정기적으로 보고하고 추진방향을 결정하는 자리다. 외부에는 탄소공개 프로젝트(CDP) 및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가이드라인에 맞춰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 TCFD는 기후변화 위험관리 과정에서의 조직 프로세스, 전략, 감축목표 등을 공개한다.
이 외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스마트 안전관리를 구축했고 건설 중인 신규 공장에 태양광 발전기와 친환경 냉매를 적용하기로 했다.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화재, 화학물질 누출, 자연재해 등 비상사태 시나리오별 비상대응 훈련도 실시한다. 특히 고용노동부 평가에서 상위 10%인 S등급을 받을 정도로 협력사 안전관리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녹색경영 시스템 구축을 통한 ‘글로벌 넘버원 친환경 사업장’을 구현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