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글로벌 전자·IT 산업계가 마주한 복합 위기는는 기술 혁신을 통한 ‘초격차’로 이를 돌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종희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장(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전자IT의 날 기념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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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 회장을 겸하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전(KES) 2022 개막식에서 환영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지속과 글로벌 공급망 위기 등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전자·IT 산업인의 끊임없는 노력과 정부의 꾸준한 지원, 격려에 힘입어 국내 IT 산업은 수출 2980억달러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고 치하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하지만 한 부회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 긴축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둔화가 우려가 지속되는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위기가 대두한 상황에서 IT·가전 등 세트(완제품) 시장이 위축한 점을 염두에 둔 언급으로 풀이된다.
그는 “반도체, 휴대폰, TV 등 주요 제품에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하고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과 전통적 제조 기술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큰 숙제도 안고 있다”며 “이런 위기 속에서도 우리 전자·IT 산업이 계속 미래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기존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부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생존 전략으로 삼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IoT(사물인터넷) 등 혁신 기술을 적극 도입해 새로운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해 새 수요를 창출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전자산업이 다시 한 번 혁신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개막식 이후 전시관을 둘러본 한 부회장은 “모든 전시가 인상적이었다. 여기 우리나라 기술의 미래가 있다”며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더 성장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기업 인수합병(M&A)과 관련해서는 “좋은 생각”이라며 “M&A를 활성화해야 서로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