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즉각대응팀, 폐렴환자 조사 전국으로 확대

10일 전국 병원 대상 일제조사 실시..당초 4개 지역서 확대
삼성서울병원 방문자 등 접촉자 추적조사도 추진
김우주 "메르스 확산 방지는 '슈퍼 전파자' 차단이 핵심"
  • 등록 2015-06-09 오후 4:38:31

    수정 2015-06-09 오후 4:44:54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감염관리에 대한 전권을 부여받은 즉각대응팀(TF)이 폐렴환자에 대한 전국 일제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서울, 경기, 대전시와 충남 아산시 등 4개 지역만 조사할 계획이었으나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지자체로 확진 환자가 확산되면서 조사지역을 확대했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 접촉자 추적조사도 실시한다.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선 ‘슈퍼 전파자’ 차단이 제일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9일 메르스 즉각대응팀에 따르면, 전국 각 병원에 입원 중인 고열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10일 메르스 일제검사를 실시한다. 즉각대응팀은 당일 검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메르스 환자 증상과 비슷한 폐렴 환자를 전수조사함으로써 혹시라도 숨어 있을 메르스 환자를 찾아내 조기에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또 지난달 27일~29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환자, 방문객 등 접촉자에 대한 추적조사도 병행한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확인한 확진환자 중 상당수가 당시 삼성서울병원에 체류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즉각대응팀은 해당 병원에 대한 감염관리 지도와 함께 양성반응자 격리수용 등 행정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즉각대응팀은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 장옥주 보건복지부 차관을 공동팀장으로 김홍빈 분당서울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부팀장)를 비롯해 김경미 가톨릭대 간호대학 교수 등 민간 의료진이 주로 참여하고 있다.

김 팀장은 “지금은 14번 환자 같은 슈퍼전파자를 조기에 발견, 확산을 차단하는 게 핵심”이라며 “폐렴환자 전수조사, 접촉자 조사를 통해 씨줄, 날줄을 엮듯 추적해 금주 중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자가 감염병원 방문 사실을 숨기거나 일제조사가 지체될 경우 감염자 추적에 구멍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강동경희대·건대병원에 입원한 76번 환자의 경우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머물렀던 사실을 숨겼다.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한 16번 환자는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대전 대청병원, 건양대병원에 입원해 감염자가 속출했다.

김 팀장은 “현실적으로 볼 때 정부 차원에서 모든 추적자를 찾는 게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면 콜센터 핫라인(043-719-7777)에 자발적으로 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즉각대응팀은 위험병원에 대한 폐쇄 명령권을 갖고 있지만 현재로선 감염자 추적에 집중, 당장 이를 실행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지역사회로 전파된 사례가 발견되는 즉시 전염병 국가위기단계 격상 등 추가조치를 건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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