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가 2일 발간한 보고서‘스마트 농업과 변화하는 비즈니스 생태계’에 따르면, 지난해 어그테크에 투자된 건수는 495건으로 2010년 69건 대비 7배 이상 증가하며 스마트 농업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년간 미국 기반 투자자를 중심으로 스마트 농업과 어그테크에 대한 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어그테크는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하는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의 투자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장·가축 관리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업과 로보틱스·기계화·농업 장비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업에서 데이터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바이엘(Bayer), 신젠타(Syngenta), 다우듀폰(DowDuPont) 등 글로벌 농화학 기업은 스마트 농업 시장 내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데이터 농업 및 디지털 파밍(Digital Farming) 분야에 주안점을 두고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농업이 미래 유망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알리바바 등 글로벌 테크 자이언트(Tech Giants)도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해 기술력을 확보하거나 스마트 농업 관련 솔루션 개발에 나서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박문구 삼정KPMG 스마트 산업 리더는 “밸류체인 단계에 걸친 빅데이터 축적은 스마트 농업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라며 “생육환경 및 작물 재배 과정 전반에 걸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이 어그테크 밸류체인 개척과 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확대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