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힐라”…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 다시 확대

부동산원 10월 첫주 주간 아파트값 동향 발표
전셋값, 추석연휴 거치며 오름폭 줄었다가 다시 커져
수도권 아파트값은 0.34% 올라 전주와 동일
  • 등록 2021-10-07 오후 2:48:14

    수정 2021-10-07 오후 2:48:14

[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한풀 꺾이는듯했던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이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금융당국 대출 옥죄기에 놀란 임차인들이 전세자금 대출 제한을 우려해 전세계약을 서두르면서 전셋값 강세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부동산원)
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첫째 주(4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전세가격은 0.24% 상승하며 전주(0.21%)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8월 넷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4주 연속 0.25% 오른 뒤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9월 셋째 주에는 0.23%, 넷째 주에는 0.21%로 2주 연속 오름폭을 줄였다. 그러나 이번주 0.24% 상승하면서 다시 폭을 키웠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9%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고 경기는 지난주 0.24%에서 이번 주 0.28%로, 인천은 0.27%에서 0.30%로 각각 상승했다.

부동산 업계는 정부의 대출 옥죄기가 전셋값 상승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한다. 최근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을 통해 대출 규제를 강화하자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도 규제가 가해질 것을 우려한 임차인들이 서둘러 전세계약을 하고 있다는 게 그 이유다.

서울 성동구 옥수동 A 공인 대표는 “인근 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연초 대비 전셋값이 3억원 이상 올라 세입자 입장에서 오른 값을 받아주기가 버거울 텐데도 전세대출이 막힌다는 뉴스가 나오자 추석 이후 서둘러 계약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전셋값이 단기 급등한 일부 단지는 매물이 누적되면서 상승 폭이 축소되는 곳도 있지만, 교통과 정주 환경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마포·영등포·중구(0.19%)가 이번 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학군 수요가 있는 강남구(0.15%), 노원구(0.16%), 양천구(0.12%) 등과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동작구(0.18%)와 서초구(0.12%) 등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양주시(0.57%), 시흥시(0.53%), 안성시(0.47%), 남양주시(0.37%) 등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62%)와 미추홀구(0.35%), 계양구(0.32%)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비수도권에서는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0.11%에서 0.15%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가 0.12%에서 0.17%로 각각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방광역시 중에선 울산(0.20%→0.28%)과 대전(0.18%→0.22%), 부산(0.09%→0.18%), 광주(0.10%→0.12%)는 상승 폭을 키운 반면 대구(0.04%→0.03%)는 상승 폭을 소폭 줄였다. 전국 기준으로는 오름폭이 0.16%에서 0.20%로 커졌다.

아파트 매매 역시 전세와 비슷한 흐름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9월 둘째 주 0.31%까지 오른 뒤 9월 셋째 주에는 0.28%, 넷째 주에는 0.24%로 상승폭을 줄이다가 10월 첫째 주인 이번 주 0.28%로 다시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34% 올라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8월 셋째 주부터 9월 둘째 주까지 5주 연속 0.40% 오르며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이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이후 9월 셋째 주와 넷째 주에 각각 0.36%, 0.34%를 나타내며 2주 연속 상승폭을 줄였는데 이번 주에는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횡보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40%에서 0.41%로, 인천이 0.43%에서 0.44%로 각각 상승폭을 키웠고, 서울은 0.19% 오르면서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및 한도 축소 등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서울에선 노원구(0.26%), 강남구(0.25%), 서초구(0.23%), 송파구(0.22%) 등 재건축 주요 단지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노원구와 강서구(0.24%) 등 중저가 지역의 상승세도 이어졌다.

경기는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오산시(0.71%), 평택시(0.64%), 화성시(0.59%), 의왕시(0.58%) 등을 위주로, 인천은 연수구(0.64%)와 계양구(0.50%), 부평구(0.44%) 등을 위주로 올랐다. 5대 광역시는 0.15%에서 0.19%로, 8개 도는 0.17%에서 0.24%로 각각 상승 폭을 확대했다. 세종시는 이번 주에도 0.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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