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이유림 조민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해 “빛이 그늘을 덮진 못하지만,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높이 산다”고 평가했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가 27일 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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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보는 생전 고인의 과오에 대해 쓴소리를 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날 오후 2시 50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은 이 후보는 방명록을 작성하지 않은 채 일단 분향소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조문 절차를 마친 뒤 아들 노재헌 변호사를 먼저 찾아 악수했다. 상주들과도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유족들과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이 후보는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한 것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가시는 길이니까 같이 보내드리고 싶었다”며 “빛과 그림자가 있고, 결코 그 빛의 크기가 그늘을 덮진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을 다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방문 이유를 알렸다.
국가장 결정에 관한 질문을 받자 “이미 이 문제는 정부에서 법과 절차, 그리고 국민 정서를 고려해서 잘 결정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1시 46분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정부는 노 전 대통령의 장례를 닷새간 국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영결식과 안장식은 10월 30일 거행되며 장례를 주관하는 장례위원장을 김부겸 국무총리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