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러 미녀 스파이, 속옷차림 표지 모델

  • 등록 2010-10-20 오후 6:35:07

    수정 2010-10-20 오후 6:35:07

[이데일리TV 성문재 기자] 미모와 지성 그리고 민첩함까지 갖춘 미녀 스파이, 마치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인물인데요. 미국에서 스파이 활동을 하다 추방된 러시아 미녀 스파이 안나 채프먼이 속옷차림으로 남성잡지의 표지 모델이 돼 화제입니다. 보도에 문지영 기자입니다.

                       

광고 속에서 관능적인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 여성은 최근 러시아의 국가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는 스파이 안나 채프먼입니다.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부동산 회사를 운영하던 채프먼은 지난 6월 스파이 활동 혐의로 미국 정부에 체포됐다 동료 9명과 함께 강제 추방됐습니다.

추방된 스파이들은 지난 18일 크렘린 궁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최고훈장을 수여받고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올랐습니다.

이들 가운데 특히 빼어난 미모를 갖춘 채프먼은 일약 스타가 됐습니다.

세계적인 남성 잡지 '맥심'이 뽑은 러시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린 채프먼은 이번에는 속옷차림으로 아예 맥심의 러시아판 11월호 표지모델로 등장했습니다.

맥심은 채프먼이 러시아 축구대표팀보다도 애국심을 자극했다고 평했습니다.

(인터뷰)알렉산더/모스크바 학생
"그녀는 스파이가 될 수 있었고, 충분히 예뻐요. 저는 그녀가 러시아의 성적인 상징이 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러시아 정부는 해외 정보조직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바꾸려 노력해 왔습니다.

러시아 언론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정보 당국은 미국에서 첩보원들이 체포되기 전에 긴요한 정보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함께 훈장을 받았던 동료 9명이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과 달리 채프먼은 활발한 대외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채프먼은 현재 첨단 산업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은행에 컨설턴트로 취업해 자문 역할을 하며 미국에서 배운 금융 노하우를 러시아 전수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문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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