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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의 지원을 받은 극지연구소 나형술 (제1저자), 박기홍 (제2저자) 선임연구원과 하호경 인하대학교 해양과학과 교수(교신저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스웨덴 고텐버그대학교,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등과 함께 서남극 아문젠해 동물플랑크톤의 수직이동을 분석해 이상기후 현상 등과의 연관성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동물플랑크톤은 저위도의 엘니뇨현상이 강하고 남극의 기압이 높았던 지난 2010년에 수심 520미터에서 약 200일을 보냈지만 라니냐현상과 남극 저기압의 영향을 받은 2013년에는 465미터 수심에서 90일 가량 머문 것으로 확인됐다.
엘니뇨현상은 동태평양 바닷물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이고 라니냐현상은 동태평양 바닷물 온도가 내려가는 현상이다.
동물플랑크톤은 햇빛에 반응해 수직 이동한다고 알려졌지만 남극 바다에서의 움직임은 거의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4년 간의 장기 관측을 통해 처음으로 남극 동물플랑크톤 행동의 특이점을 찾아냈다.
기후변화에 따른 남극해 동물플랑크톤의 수직 이동 변동은 바다 속 이산화탄소를 조절하는 생물학적 펌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연구팀은 향후 해양 생물학적 펌프에 기여하는 동물플랑크톤의 역활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Scientific Reports)’ 7월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