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의 CJ헬로, SK텔레콤의 티브로드 인수합병(M&A)처럼,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KT와 KT스카이라이프를 합산 규제하면 점유율이 31.07%(2018년 하반기 기준)로, 딜라이브(6.29%)를 인수하면 33%를 넘는데 이 장벽이 사라지는 것이다.
최종 결정은 한 달 뒤 과기정통부와 방통위가 사후규제 합의안을 가져오는 걸 보고 법안 소위에서 하기로 했지만, 이날 참석 의원들 중 합산규제 일몰에 더 많은 의원이 지지했기에 바뀔 가능성이 적다는 평가다.
9명의 소위 위원 중 5명은 합산규제 일몰 찬성, 3명은 재도입, 1명은 중간 입장이었다는 의미다.
KT는 주춤했던 딜라이브와의 인수협상을 시작할 계기를 만들었지만, 당장 딜라이브 인수를 발표하기보다는 내년 이후 공식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김 간사는 “한 달 뒤 과기부와 방통위가 사후규제안에 합의하지 못해도 합산규제 재도입에는 반대한다”며 “이제 사후규제와 합산규제는 별개의 트랙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성태 법안소위위원장은 “한 달 뒤 법안소위를 열고 과기부와 방통위에 사후규제안을 합의해 가져오도록 마지막으로 한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합의되지 않으면 계속 공백을 두기 어려우니 합산규제 재도입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김성수 의원과 온도 차를 보였다.
일몰 찬성 의원들이 한 달 사이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한 달 뒤 논의에서도 재도입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
합산규제 재도입에 가까웠던 이철희 의원 대신 법안소위에 사보임한 이상민 의원역시 합산규제 일몰 입장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