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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 7월 말까지 의회가 부채 한도를 늘리는 방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재무부가 국채를 매각해 추가 현금을 조달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수입보다 지출 규모가 더 커서 해가 갈수록 부채가 쌓일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부채 발행은 의회가 정한 한도 안에서만 할 수 있다. 의회 조사국에 따르면 이 한도는 지금까지 98번 인상되거나 수정됐다. 지난 2019년 미 의회는 공화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올해 7월 31일까지 부채 한도를 유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재무부 고위 관리들은 WSJ에 “정부의 수입과 지출 속도가 상당히 불확실하기 때문에 올해 특별 조치가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오는 10월에 보유 현금을 소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인 9월보다는 여유가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코로나19 구제금융 지출 시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지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평소보다 더 크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