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연속 발사 후 침묵하는 北, 도발 일상화 우려

무력 도발 이후 北선전매체 관련보도 없어
이달 들어 4차례 미사일 발사… 주요인사들 발언도 無
핵실험 앞두고 전략적 모호성 강화 및 도발 일상화 가능성도
  • 등록 2022-05-26 오후 2:49:46

    수정 2022-05-26 오후 2:49:46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연속으로 쏘아올린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서는 침묵하고 있어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전략무기 시험을 대내외로 적극 알려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고 내부결속의 계기로 삼아왔으나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전략적 모호성 강화에 무게를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무력도발의 일상화도 우려된다.

25일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노동신문 등 북한의 주요 관영매체들은 26일 전날 이뤄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과 KN-23(이스칸데르)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3발 발사와 관련한 보도를 내놓지 않았다. 통상 미사일 발사 후 이튿날 발사의 성격을 규정하고 평가하는 기사를 게재해 온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북한은 최근들어 무력도발과 관련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전날을 포함해 5월4일 탄도미사일, 5월7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5월12일 초대형 방사포 등 이달에만 네 번째 도발이었으나 관영매체의 보도는 없었다. 주요 인사들의 대외 메시지도 전무한 상황이다.

침묵하는 북한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쏟아지고 있다. 무력시위를 대미 혹은 대남 협상을 압박하는 용도에서 나아가 전략적 모호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7차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완성단계인 전략무기의 제원이나 성능 등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일종의 심리전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무력행위를 일상적 행위의 범주로 주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방일을 계기로 한미일이 대북강경책에 나선 가운데 자위권 차원의 군사행동이라는 것이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등 의료지원이 절실한 상황에 중국 심기를 가능한 덜 불편하게 하기 위해 미사일을 제원을 침묵한 것일 수도 있다”며 “제7차 핵실험의 선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유형이 아닌 미사일 발사 시험에 대해 공개를 자제하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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