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수요 부진에 새 아이폰 증산 계획 철회”(상보)

블룸버그통신 보도
“애플, 600만대 추가 생산 계획 철회”
경기 침체 등에 中판매량 11% 줄어
폭스콘 등 주요 공급업체 주가 급락
  • 등록 2022-09-28 오후 2:59:38

    수정 2022-09-28 오후 2:59:38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IT(정보통신) 기업 애플이 예상했던 수요 확대가 확인되지 않자 올해 신형 아이폰의 증산 계획을 철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 로고(사진=AFP)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 하반기 아이폰14 주문량을 추가로 최대 600만대까지 늘리고자 했으나 해당 계획을 접었다고 최근 공급업체들에 전했다. 애플은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예상 판매량을 상향 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일부 공급업체는 당초 예상했던 9000만대에서 최대 7% 추가 생산할 수 있는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출시 이후 아이폰14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애플은 생산량을 지난해와 같은 9000만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경기 침체는 자국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아이폰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제프리스에 따르면 신형 아이폰 중국 출시 이후 첫 사흘 동안 중국 내 아이폰14 시리즈 판매는 지난해 아이폰13 시리즈 판매 규모 대비 11% 감소했다.

또한 치솟는 인플레이션, 경기침체 공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혼란은 전 세계적으로 전자 제품에 대한 수요를 억누르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12억7000만대로 관측된다. IDC의 나빌라 포팔 연구 책임자는 “지난해부터 시장을 끌어내리던 공급 제약은 완화됐고, 업계는 수요 제약 시장으로 전환했다”면서 “판매 채널의 높은 재고 수준과 즉각적인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낮은 수요로 인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은 패닉에 빠졌고, 2022년 주문량이 대폭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 여파로 대만 증시에 상장한 애플 최대 위탁 생산업체인 폭스콘과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공급업체 라간 정밀은 오후 1시 30분 기준 각각 2%대, 9%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하는 LG이노텍(011070)도 9%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대한 수요는 일반 모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소식통은 일부 공급업체의 경우 생산 라인을 일반에서 프로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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