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브레이크 걸린 車산업…포드·도요타 공장 가동 중단 줄이어

글로벌 수요 감소에 세계 곳곳서 차량·부품 생산 중단
포드, 베트남·태국·인도·아프리카 공장 가동 중단
도요타, 일본 내 공장도 멈춰…금융위기 이후 처음
  • 등록 2020-03-24 오후 1:14:48

    수정 2020-03-24 오후 1:34:35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생산절벽 위기를 맞고 있다. 물건을 만들어 팔아봤자 살 사람이 없어 세계 각지에서 공장 문을 닫고 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를 잃었거나 소득이 있더라도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돈을 쓰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 포드 자동차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영향이 확대됨에 따라 전 세계 제조업 현장에서 차량 및 엔진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며 “인도 4개, 남아프리카 2개,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1개의 공장들이 지난 21일부터 생산을 멈췄으며 코로나19 확산 및 국가별 대응 추이 등에 따라 몇 주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포드는 지난주 북미, 남미, 유럽 등지의 공장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포드는 또 신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겐 6개월 간 대금 완납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비자들을 돕는 한편, 조금이나마 수요를 되살려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일본 도요타 자동차도 글로벌 수요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 내 5개 공장을 비롯해 인도 등지에서도 차량 및 부품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도요타가 일본 내 공장 가동을 멈추는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중국 내 신차 판매가 급감한 영향이 크다. 도요타는 해외 판매량의 4분의 1이 중국에서 발생하는데, 2월 중국 신차 판매 대수가 전년대비 70% 감소했다.

도요타는 중국 내 4개 생산공장은 지난달부터 가동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있지만, 북미와 유럽의 자동차 및 부품 공장은 지난 19일부터 문을 닫은 상태다. 남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공장은 각각 23일, 25일부터 가동을 멈출 계획이며, 일본 내 공장은 다음달 3일부터 15일까지 중단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개국 공장은 오는 31일부터 다시 운영할 예정이지만, 포루투갈, 프랑스 등 다른 지역들의 공장은 언제부터 재개할지 정하지 않았다. 도요타 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몇 주 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독일 BMW가 유럽 공장 폐쇄에 이어 내달 3일부터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 문도 한시적으로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BMW, 폭스바겐, 다임러는 최근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부품 공급 차질 및 수요 부족으로 유럽 대부분의 공장 문을 일시 폐쇄키로 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이미 미국과 멕시코 공장을 각각 이달 말, 내달 13일까지 중단한 상태다. 프랑스 르노는 자국 내 공장 12곳에 대한 운영을 기한 없이 중지했으며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기아차도 북미, 유럽, 인도 등 전 세계 생산라인의 약 70% 가동을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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