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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 포드 자동차는 이날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영향이 확대됨에 따라 전 세계 제조업 현장에서 차량 및 엔진 생산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며 “인도 4개, 남아프리카 2개, 베트남과 태국에 각각 1개의 공장들이 지난 21일부터 생산을 멈췄으며 코로나19 확산 및 국가별 대응 추이 등에 따라 몇 주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포드는 지난주 북미, 남미, 유럽 등지의 공장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포드는 또 신규 차량을 구매하는 고객들에겐 6개월 간 대금 완납을 유예해주기로 했다.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소비자들을 돕는 한편, 조금이나마 수요를 되살려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요타는 중국 내 4개 생산공장은 지난달부터 가동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있지만, 북미와 유럽의 자동차 및 부품 공장은 지난 19일부터 문을 닫은 상태다. 남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공장은 각각 23일, 25일부터 가동을 멈출 계획이며, 일본 내 공장은 다음달 3일부터 15일까지 중단된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개국 공장은 오는 31일부터 다시 운영할 예정이지만, 포루투갈, 프랑스 등 다른 지역들의 공장은 언제부터 재개할지 정하지 않았다. 도요타 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몇 주 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이미 미국과 멕시코 공장을 각각 이달 말, 내달 13일까지 중단한 상태다. 프랑스 르노는 자국 내 공장 12곳에 대한 운영을 기한 없이 중지했으며 유럽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기아차도 북미, 유럽, 인도 등 전 세계 생산라인의 약 70% 가동을 멈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