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에 따르면 IBM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문 파트너 양성에 나서고 있다. 앞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인공지능(AI) 파트너 생태계에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IBM은 최근 파트너 프로그램까지 개편하며 클라우드 시장에 매달리고 있다. IBM기업가치연구소에 따르면 80%의 기업이 2개 이상의 서로 다른 클라우드를 운영하며, 향후 2년 내 9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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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한국IBM 파트너 에코시스템 담당 전무는 전날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이전까지 파트너 프로그램이 IBM의 제품이나 서비스 판매 매출에 따른 인센티브에 초점이 맞췄다면, 이제는 파트너가 실질적으로 고객을 도울 수 있는 스킬, 역량을 갖추는데 혜택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NH농협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로 선정되며 금융권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재해복구(DR) 시스템을 네이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등 농협은행의 중요 업무를 클라우드에서 처리한다. 네이버는 이번 사업이 금융 시장 성장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DR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옮기는 건 1금융권 최초”라고 했다. 농협은행의 퍼블릭 클라우드 사업자(중요 시스템 부문)로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함께 AWS도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중국 기업까지 가세하며 ‘총성없는 전쟁터’가 되는 분위기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이미 지난해 국내 MSP인 메가존과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지난 8일에는 아태 지역 디지털 인프라 강화 프로젝트 ‘아시아 포워드’의 일환으로 10억 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혀 한국 시장 공략 강화도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 프로젝트는 앞으로 3년간 디지털 인재 100만명을 양성하며, 개발자 10만명·기술 벤처 기업 10만곳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중국이나 아시아 등지에 진출하려는 국내 스타트업이 주요 공략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에 그치지 않고 협력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KT는 클라우드를 비롯해 AI, 미디어 분야에서 AWS와 협력하기로 했다. AWS 클라우드를 쓰는 해외 기업이 국내 시장에 진출할 때 KT 클라우드를 쓰거나, KT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기업이 해외로 나갈 때 AWS 클라우드를 통해 인프라를 쉽게 갖추게 하는 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