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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중국 기업이 상장 요건을 충족시키는 한 해외 증시도 허용할 것이란 입장을 전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팡 부주석은 참석자들에게 “중국이 세계 시장, 특히 미국으로부터 분리될 의사가 없다”라고 분명히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 또한 “중국 기업의 미국 기업공개(IPO)가 허용될 것”이라고 전했고,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기업들이 외자 유치에 필수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감독기관은 인식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아담 몬타나로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이머징마켓 펀드 매니저는 “이번 비공개 회의는 중국 당국이 특정 사업을 일방적으로 파괴할 의도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짚었다.
이번 비공개 회의는 중국의 대규모 사교육 규제 발표로 미국과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가 폭락한 뒤 나왔다. 지난 24일 외신은 중국 규제당국은 사교육 기관을 일괄적으로 비영리 기구로 등록하고 교육기관의 IPO를 불허할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앞서 중국 규제당국은 알리바바가 입점 업체를 상대로 다른 플랫폼 이용 금지를 종용했다는 이유로 3조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고, 지난 24일엔 텐센트 뮤직에는 독점 음악 판권 포기를 명령하며 압박했다. 또한 당국의 저지를 무시하고 뉴욕 증시에 상장한 공유 차량 업체 디디추싱에 대해선 자국 안보를 위협했단 이유로 강력한 제재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 3거래일(26~28일) 동안 중국 교육 기업은 물론 빅테크 기업의 주가도 무너져 내렸다. TAL에듀케이션의 주가는 규제 소식이 전해진 뒤 종가 기준 76% 급락했고, 가오투 테크에듀, 신동방 주가는 각각 63%, 41% 빠졌다. 골드만삭스는 사교육 시장 규모가 현재 1060억 달러(121조3000억원)에서 4분의 1 미만으로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번 달 들어 텐센트는 1700억달러, 알리바바그룹은 1039억달러, 중국 배달업체 메이투안은 879억달러, 중국 공동구매 플랫폼 핀둬둬는 595억달러에 달하는 손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