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작고 가벼운 빔프로젝터…한국엡손 "LG전자와 격차 더 벌릴 것"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프로젝터..무게 60%↓
오피스 외 미디어아트, 공연, 스크린골프 시장 노려
고광량업계 '게임체인저' 극찬…가격 7000만원대
  • 등록 2022-07-19 오후 3:56:38

    수정 2022-07-19 오후 9:42:56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미디어아트와 스크린골프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한국엡손은 압도적인 전 세계 프로젝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할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신제품을 기반으로 연내 매출 목표인 1600억원을 달성할 겁니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는 19일 진행한 프로젝터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공개한 신제품은 EB-PU2220 시리즈로, 세계에서 가장 작고 가벼운 레이저 프로젝터다. 엡손은 신제품을 통해 오피스뿐 아니라 점점 커지고 있는 시장인 미디어아트, 공연 수요까지 노리면서 프로젝터 시장을 넓힐 방침이다. 특히 우리나라 프로젝터 시장 2위인 LG전자(066570)와의 격차를 벌려 압도적인 1위 기업으로 부상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후지이 시게오 한국엡손 대표가 엡손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국엡손)
▲한국엡손 신제품 설명회에서 메타버스 드로잉쇼가 진행되는 모습.
무게와 크게 줄였지만 밝고 선명한 색상 구현

대표 모델인 ‘EB-PU2220B’의 무게는 24.4㎏으로 엡손의 기존 제품보다 60% 상당 가벼워졌다. 또 타사 동급 모델과 비교해 제품 사이즈가 55%가량 작아졌다. 공기가 아닌 액체 냉각 시스템을 활용해 기기 크기를 줄였다. 좁은 공간에서도 빔프로젝트를 설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부품, 에너지 소비량을 줄여 탄소 배출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는 게 엡손측의 설명이다.

엡손의 고유기술인 3LCD 기술을 적용한 고광량 프로젝터답게 우수한 이미지 품질도 강점이다. 3개의 LCD를 사용해 광원을 3원색으로 분리한 뒤 프리즘을 통해 다시 합성해 스크린에 투영하기 때문에 색을 보다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다. 이외에도 WUXGA(1920X1200) 해상도를 바탕으로 4K 고해상도 이미지를 깨끗하게 투사하는 ‘4K Enhancement’ 기술과 색감을 더 선명하게 구현하는 ‘HDR 기능’, 이미지의 선명도를 높이는 ‘Detail Enhancement’ 기술 등을 갖췄다. 협소한 곳에 큰 화면을 투사해야 할 경우 공간 특성에 따라 렌즈 옵션도 고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한국엡손 관계자는 “3LCD 기술로 DLP 방식 프로젝터보다 최대 3배까지 밝고 선명한 색상을 구현할 수 있다”며 “DLP 방식 프로젝터의 단점인 레인보우 현상(눈깜빡임 등으로 인해 흰 선이 순간적으로 빨강, 초록, 파란색 줄무늬로 보여지는 현상)이 없어 눈이 편안하고 피로감이 없다”고 했다.

▲크기와 무게를 줄인 신제품(왼쪽)과 기존 제품을 비교하는 모습.
▲3LCD기술이 적용된 엡손의 프로젝터(왼쪽)와 타사의 DLP 방식 프로젝터를 비교하고 있는 모습.
“연내 신제품 300대 판매 목표…올해 매출 1600억원 달성”

엡손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국내 프로젝터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야심도 드러냈다. 한국엡손 본사인 일본 세이코엡손의 코다마 타카히로 VP 영업·마케팅팀 매니저는 “EB-PU2220 시리즈는 기업 행사와 교육, 레저, 문화 산업 등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며 “사전구매한 해외 파트너들로부터 ‘게임 체인저’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3LCD 고광량 프로젝트는 최근 미디어아트에도 활용되고 있다.

타카히로 매니저는 이어 “엡손은 전 세계 프로젝터 시장에서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올해 42.4%를 달성했다”며 “고광량 프로젝터 기세로 점유율을 더 확대한다면 전 세계 프로젝터 2대 중 1대는 엡손 프로젝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프로젝터 사업에서 경쟁사인 LG전자는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는 1위지만, 상업용 프로젝터 시장에선 엡손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PMA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약 55%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올해 1분기 고휘도 상업용 프로젝터 국내시장 점유율은 12.9%로 엡손과 파나소닉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한국엡손은 국내 미디어아트와 스크린골프 등 문화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프로젝터 시장성장률을 매년 7~8%로 보고 생산량을 늘리는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시게오 대표는 또 “올해 신제품 판매량 목표치는 300대”라며 “이를 바탕으로 한국엡손 올해 매출 목표인 16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신제품 가격은 2만 루멘(밝기 단위) 기준 7000만원 상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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