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상에 침 뱉은 청년들 檢 송치…"할머니들께 사과 예정"

  • 등록 2019-07-22 오후 2:33:44

    수정 2019-07-22 오후 2:33:44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평화의 소녀상에 침을 뱉어 검찰에 송치된 남성들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찾아 사과를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모욕 혐의로 A(31)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6일 0시 8분께 안산시 상록구 상록수역 광장에서 소녀상에 침을 뱉고 일왕 찬양 발언을 하는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를 제지하는 시민과 시비를 벌인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조롱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범행 당시 일본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일본말을 하면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더 모욕감을 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에 경기 광주 나눔의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청년들이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갖도록 놔둔 우리 사회의 책임도 있다”며 A씨 등이 사과하면 받아들이고 고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나눔의집 측은 A씨 등이 사과를 거부할 경우를 대비해 이곳에 거주하는 할머니 6명을 대리해 A씨 등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나눔의집에 따르면 4명 중 한 명은 지난 20일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나눔의집을 찾아 할머니들에게 직접 사과했다.

나눔의 집 측은 “당사자는 할머니들과 눈도 못 마주치며 고개를 숙인 채 연신 ‘죄송하다’고 했고, 아버지는 ‘아들이 자폐증이 있는데 교육을 못 해 죄송하다’며 용서를 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머지 세 명은 이번 주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 용서를 구할 예정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이번 일에 연루된 모든 가해자가 사과하면 기존 입장대로 이들에 대한 고소를 철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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