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취임후 첫 유럽행...민간외교 광폭 행보

구자열 회장, 다음 주께 유럽 방문해 일정 소화
EU 최대 재계단체와 만나고 현지 기업 미팅
국내 기업 이익 대변하고 통상정책 등 건의 전망
  • 등록 2022-07-12 오후 3:01:32

    수정 2022-07-12 오후 9:43:12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미국에 이어 유럽을 방문, 국내 수출기업을 위한 민간 외교 행보를 이어간다.

12일 무역협회와 재계에 따르면 구 회장은 다음 주께 협회장 자격으로 유럽을 방문, 현지 재계 관계자와 미팅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구 회장이 무역협회 회장으로 유럽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유럽 방문에서 구 회장은 무역협회와 협력 관계에 있는 유럽연합(EU) 최대 재계연합단체 ‘비즈니스유럽’의 사무총장을 만나고 현지 한국 기업들과도 미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럽 최대 총합 반도체 연구소인 IMEC도 방문할 예정이다.

구 회장이 이처럼 유럽에서 민간 외교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EU를 대상을 국내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편, EU 내 정·재계 등에 통상정책에 대해 건의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은 디지털과 녹색 전환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발발로 재생에너지 등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관련 시장 진출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사들은 유럽에 공장을 설립하고 있고 구 회장이 의장으로 있는 LS그룹을 비롯해 SK그룹과 한화그룹 등이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다만 유럽 시장은 EU가 ‘탄소국경세’와 ‘역외 보조금 규정’ 등을 바탕으로 진출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국내 기업들의 부담도 크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이 현지에서 기업들의 애로를 직접 듣고 이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한편 유럽의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실제로 무역협회는 그간 EU의 ‘공급망 실사의무’에 대해 기업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하는 등 유럽 내 기업 규제에 대한 국내 기업의 이익 대변에 적극 나서왔다. 공급망 실사의무는 유럽으로 수출하는 기업이 자회사나 협력업체의 환경이나 인권 문제를 책임지도록 하는 내용이다.

특히 구 회장은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공급망 협력 확대에 대한 활동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러시아와 우크리이나 간 전쟁 등 글로벌 국제 정세의 변화 속에서 국내 수출 기업들이 유럽 등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하도록 활로를 열겠다는 목표다.

구 회장은 무역협회장에 취임한 이후코로나19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아 현장 중심의 리더십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수출기업의 가장 큰 애로로 손꼽히는 물류 문제에 대해 지역 기업인의 의견을 직접 듣기 위해 올해만 세 번째 물류현장을 직접 찾았다. 최근에는 부산과 경남지역 등의 항구와 조선소 등을 방문해 물류 현장을 둘러보고 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엔데믹으로 전환이 가시화하며 해외에서 활동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구 회장은 지난달 국내 기업 13곳과 대미 경제협력 사절단을 꾸려 미국 워싱턴DC 등을 방문해 정·재계 인사들을 만나는 등 민간외교 활동을 펼쳤다. 세계 공급망 위기 속에서 미국과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판단에서다.

미국 방문 시 구 회장은 텍사스주와 테네시주의 상원의원 등을 만나 우리 기업들이 현지 인력 채용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이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요청했으며 공급망 분야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당시 구 회장은 “한미 경제협력의 핵심 주체는 기업과 인재”라며 “국내 기업들이 공급망 협력 파트너로 미국 내 투자를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원활한 인력수급, 인프라 조성이 가능하도록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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