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한국형전투기 시제기 출고…“항공산업 역사적 이정표”

文대통령 등 참석 “자주국방의 새 시대 열려”
‘KF-21 보라매’로 명명, 내년 초도비행 준비
  • 등록 2021-04-09 오후 6:30:01

    수정 2021-04-09 오후 6:30:01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한국형전투기’(KF-21) 시제기를 출고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산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지 20년 만이다.

KAI는 9일 경남 사천에서 KF-21 시제기 출고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서욱 국방장관, 강은호 방위사업청장, 안현호 KAI 사장 등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자주국방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항공산업 발전의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웠다”며 “우리 공군의 중추가 될 것이고, 2030년대 ‘항공분야 세계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항공 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안현호 KAI 사장도 “KF-21은 정부와 연구기관, 협력업체들이 한 팀으로 만든 성과물이자 도약대”라며 “이를 바탕으로 뉴스페이스와 친환경 에어 모빌리티, 유무인 복합체계 등 신성장사업을 추진 하고 산업구조를 고도화하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제식 출고식은 도면상의 항공기 실체를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KAI는 2015년 12월 방위사업청과 KF-21 체계개발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기본설계(PDR)를 마치고 2019년 2월 부품 가공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상세설계(CDR)를 통과했다. 시제기 출고식 후에는 내년 진행될 초도비행을 준비하게 된다. 오는 2026년 6월까지 지상·비행시험을 거쳐 KF-21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은 세계 8번째 초음속 전투기 독자 개발 국가가 된다.

시제기는 ‘KF-21 보라매’라는 이름으로 명명됐다. 앞서 공군은 시제기 출고를 앞두고 대국민 명칭 공모를 실시 ‘KF-21’을 고유명칭으로 결정하고, 공군의 상징으로 통용되는 ‘보라매’를 통상명칭으로 정했다. KF-21은 건군 이래 최대 규모 무기체계 연구개발 사업으로 개발비만 총 8조8000억원이 투입된 바 있다. 쌍발엔진을 탑재하고 저피탐 기술을 적용, 동체 길이 16.9m·폭 11.2m·높이 4.7m로 기존 F-16 전투기보다 크고 F-18 전투기와 비슷하다.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km), 항속거리는 2900km이며, 무장 탑재량은 7.7t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9일 KF-21 보라매 시제기 출고식에서 시제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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