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환 선수 "故최숙현 뒤통수 때린 적 있다..정말 죄송"

  • 등록 2020-07-22 오후 1:22:20

    수정 2020-07-22 오후 1:26:4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고(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 가혹행위를 인정한 김도환 선수가 22일 국회 청문회에 나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진심이다”라며 고인의 부모님을 향해 사과했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이번 청문회에는 가혹행위 당사자로 지목된 ‘팀닥터’ 안주현 운동처방사와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장윤정 주장, 김도환 선수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김 선수만 자리했다.

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인정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팀의 김도환 선수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김 선수는 최 선수가 사망 전 폭행 혐의로 고소한 인물로 김 전 전 감독과 장윤정 주장 등의 폭행 사실을 공개하면서 폭행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김 선수는 이날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 선수 부모님에게 할 말이 있는가”라고 묻자 “다른 말은 내가 나중에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이 “늦었지만 진실을 말하고 피해자에게 사실을 말하기로 밝힌 만큼 앞으로의 피해도 밝히게 노력해달라”고 당부하자 김 선수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 선수를 직접적으로 폭언과 폭행한 사실이 있냐”는 물음에 김 선수는 “네 있다. (2016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 훈련 도중 앞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를 한 대 가격했다”고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김 선수는 또 “김 전 감독과 장윤정 주장, 안주현 씨가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네, 맞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폭행 빈도에 대해서는 “명확히는 잘 기억이 안 난다. 자주는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이라고 했다.

김 선수는 김 전 감독에게 중학교 2학년 시절 폭행당한 사실을 밝히는 언론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 “내가 담배를 피다가 걸려서 야구방망이로 100대 맞았다”고 했다.

한편 김도환 선수는 지난 9일 故 최숙현 선수가 안치된 경북 성주군의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추모했다.

이날 김 선수는 유골함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김 선수가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고 싶어했다”며 “마음을 똑바로 잡아 깨끗하게 밝히고 사죄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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