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10시 국회에서 ‘철인 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가 열렸다.
이번 청문회에는 가혹행위 당사자로 지목된 ‘팀닥터’ 안주현 운동처방사와 김규봉 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 장윤정 주장, 김도환 선수 등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김 선수만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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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선수는 이날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이 “최 선수 부모님에게 할 말이 있는가”라고 묻자 “다른 말은 내가 나중에 찾아뵙고 말씀드리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 선수를 직접적으로 폭언과 폭행한 사실이 있냐”는 물음에 김 선수는 “네 있다. (2016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 훈련 도중 앞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를 한 대 가격했다”고 폭행 사실을 인정했다.
김 선수는 또 “김 전 감독과 장윤정 주장, 안주현 씨가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네, 맞다”고 짧게 답했다. 그러면서 폭행 빈도에 대해서는 “명확히는 잘 기억이 안 난다. 자주는 아니고 일주일에 한 번”이라고 했다.
김 선수는 김 전 감독에게 중학교 2학년 시절 폭행당한 사실을 밝히는 언론보도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 “내가 담배를 피다가 걸려서 야구방망이로 100대 맞았다”고 했다.
한편 김도환 선수는 지난 9일 故 최숙현 선수가 안치된 경북 성주군의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추모했다.
당시 여준기 경주시체육회장은 “김 선수가 어떻게든 진실을 밝히고 싶어했다”며 “마음을 똑바로 잡아 깨끗하게 밝히고 사죄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