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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 가격은 ‘빅맥지수’처럼 우리 생활 물가를 가장 밀접하게 보여주는 척도로도 쓰인다. 지난해 5000원대를 넘긴 이후 지난 4월 6000원대를 넘기며 최근 가격 상승폭이 매우 가팔랐던 셈이다.
다른 품목보다 자장면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이유는 주 원재료로 쓰이는 밀가루(소맥분) 가격이 급등해서다. 또 중화요리 특성상 양념을 기름에 볶아서 만드는데, 볶음용으로 쓰이는 식용유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른 점도 빠른 가격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중국집에서 가장 많이 쓰는 재료가 밀가루·식용유·양파”라며 “양파(15㎏)가 작년 이맘 때에는 1만2000원 정도였는데 최근에는 2만8000원으로 2배 넘게 올랐다”며 “업소용 식용유(18ℓ)도 연초 4만원대에서 최근 7만원대까지 올라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토로했다.
최근 밀가루와 식용유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밀 등 곡물 수급 불안과 인도네시아의 일시적 팜유 수출 제한 조치 등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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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올 3분기에는 현재보다 13% 이상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선물 가격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통상 6개월가량이 걸릴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상반기 선물 가격 급등 여파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이 특히 상승하면서 외식물가에도 영향을 줘 소비자 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정부가 민생 물가안정 대책을 발표하며 의지를 보이는 만큼 기업들도 가격 인상보다 소비자와 상생을 도모하며 물가 안정에 힘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