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오세훈(
사진) 서울시장이 30일 서울시청에서 가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방송인 김어준씨에 대해 “그동안 참 수고 많으셨다”며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서울교통방송)에서 공영방송을 장난감 가지고 놀듯이 다뤘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정당 그 중에서 또 특정 정파의 논리를 보호하고 전파하는데, 그 전파를 그동안 쓰느라 애 많이 썼다”며 “수고하셨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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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민선 8기 출범 이후 tbs 프로그램이었던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편향성 논란과 함께 서울시의회가 tbs 예산 삭감 조례를 통과시켰고, 이후 지난달 30일 방송을 끝으로 김씨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다.
오세훈 시장은 다음달 초 tbs 신임 사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교통방송의 본래 존재 이유인 교통 정보의 비중이 점점 낮아지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라며 “대안의 하나로 교육·교양·평생교육 방송 등을 여러 차례 말한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대표 체제가 출범하면 새롭게 경영진이 구성돼 활발한 미래 비전에 관한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교통방송이 계속 교통방송으로 남을 것인지 아니면 보다 사회적으로 필요성이 생기는 분야에 좀더 많은 방송시간을 할애함으로써 유용한 방송으로 거듭날 것인지에 대한 판단은 전적으로 새로운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에게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tbs는 정치적 편향성 논란과 함께 서울시의회가 올해 tbs 출연금 규모를 지난해 320억원보다 27.4%(88억원) 삭감한 232억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또 이강택 전 대표는 지난해 11월 건강상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방송인 김어준씨도 같은해 12월 말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현재 tbs 신임 사장 후보군은 3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지난 17일 tbs 임원추천위원회는 최종 후보 3명을 서울시장에게 추천했고, 조만간 오 시장이 최종 후보 중 1명을 신임 사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