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달라져야, 사과는 더 이상 말로..."

  • 등록 2014-05-19 오후 4:03:18

    수정 2014-05-19 오후 4:03:18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비판하고 나섰다.

노회찬 전 대표는 19일 페이스북에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듣고 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방금 대통령께서 대국민사과를 하고 머리를 숙이며 눈물까지 흘리는 장면을 보고 마음이 뭉클했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사진= 뉴시스


하지만 이어 “그 구체적 내용을 들어보면 대국민담화라기보다는 특별검사의 공소장 낭독과 같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 잘못은 해경, 해수부, 관피아, 유병언, 선장이 저지른 걸로 돼 있습니다. 선장에 대해선 적용 법조문까지 지목을 했습니다. 결국에는 잘못은 국가가 했고 국가를 개조하겠다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문제는 그 국가 통수권자인 대통령은 빠져 있습니다. 대통령은 뭘 잘못했고 무엇을 바꾸려고 하는지 국민에게 전혀 말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피해자인 국민 속에 대통령이 숨어서 같이 눈물 흘리면서 가해자들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이 장관을 찾지 않고 총리를 찾지 않고 청와대까지 몰려간 이유는 장관이 무능하고 총리가 허수아비였기 때문입니다”라고 주장했다.

노회찬 전 대표는 끝으로 “지금 대한민국 정부의 허수아비가 아닌 사람은 대통령 자신 한 사람밖에 없습니다. 낡은 허수아비를 새로운 허수아비로 갈아 치운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대통령 자신이 달라져야 합니다. 대통령의 통치방식이 달라져야 합니다. 대통령의 통치방식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 얘기하지 않는 한 국가는 개조되지 않습니다. 이제 사과는 더 이상 말로 할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 스스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많은 국민은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쓰며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19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박근혜 대통령은 해경을 해체하겠다고 밝혔으며 세월호 영웅들의 이름과 선행을 언급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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