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초 해조류 '감태'서 난치병치료제 개발,바이오기업

국내기업 최초 기능성 식품으로 유럽,미국 판매허가 획득
이행우 보타메디 회장 “유럽,미국서 식품허가는 신약허가보다 어려워”
해양 천연물 씨놀로 심혈관 질환,뇌신경계 치료제 개발
본격 상품화로 올해 매출 600억, 미국서만 100억 예상
  • 등록 2019-09-16 오후 4:00:03

    수정 2019-09-17 오전 9:02:59

[이데일리 류성 기자]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해조류가 바닷속 오염 물질을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이유로 식용으로 부적합하다고 여긴다. 이런 인식 때문에 한국과는 달리 이들 지역에서 해조류에서 뽑아낸 신소재로 만든 식품으로 판매허가를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의약품 허가보다 더 어렵다.”

이행우 보타메디 회장은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 및 유럽 식품의약국에서 해조류인 감태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식품허가를 받은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보타메디는 이들 지역에서 감태 추출물로 식품허가를 받기 위해 지난 12년간 180여억원을 쏟아부으며 공을 들여왔다.

이 회장이 해조류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지난 1986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사고가 계기가 됐다. 그는 당시 러시아 정부가 체르노빌 원폭사고 피해자들의 치료를 위해 해조류를 중점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을 알고서 그 이유가 뭘까하고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 회장은 결국 10여년의 걸친 연구끝에 해조류가 어느 물질보다 항염·항암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가 원폭 피해자 치료에 활용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이 회장은 수많은 해조류를 분석하다 감태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천연 항산화 물질)이 퇴행성 질환치료 및 노화개선,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가장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 성분을 활용해 식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폴리페놀은 와인과 녹차등에 함유돼 심장병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일반인에게는 알려져있다.

이 회사가 감태에서 추출해 만든 식품 ‘만나스’는 일본, 미국, 한국등에서 올해부터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이미 미국과 한국에서는 출시 초기부터 만나스 제품이 노화예방, 당뇨·고혈압·고지혈증·비만등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각각 50억원 어치 이상 팔리는 성과를 거뒀다. 두 나라에서만 연간 매출 200억원 이상은 거뜬하게 올릴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장담하고 있다.

“해조류에서 폴리페놀을 뽑아내는 기초기술부터 상품화까지 자체적으로 이뤄낸 경우는 세계는 물론 국내 바이오 업계에서 우리가 최초다. 이런 자체 기술역량을 활용해 이제는 감태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을 활용한 신약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회장은 실제 미국에서는 이 해조류를 신소재로 당뇨합병증 치료제에 대한 임상1상을 이미 마치고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에서는 같은 신약후보로 임상2상을 진행중이다. 이와는 별도로 영국,홍콩에서는 치매,퇴행성 개선제 후보로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보타메디는 신약개발을 위해 글로벌 연구개발 네트워킹을 구축하고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 킹스칼리지 메디컬 센터, 미국 워싱턴 주립대 메디컬 센터등 국내외 20개 대학 및 연구 기관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중이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은 의약품과 달리 부작용이 없어 식품의 안전성을 가지고 있으면서 염증 억제, 세포 보호, 혈류 개선, 향균, 항바이러스 효과가 뛰어난 대표적인 슈퍼 항상화제다.”

이 회장은 이 신소재를 활용하게 되면 다양한 인간 질병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제 개발이 가능하다고 확신했다. 그가 해조류 추출물 신소재로 식품과 의약품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 보타메디는 미국과 일본 중국 한국 유럽 등지에서 이 신소재를 활용한 식품 및 의약품 제조기술로 지금까지 모두 38가지의 특허를 확보했다. 폴리페놀 소재 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103억원에 그쳤던 보타메디 매출도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미국,일본 등으로의 수출규모가 커지면서 6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행우 보타메디 회장은 “국내기업 최초로 미국 및 유럽 식품의약국에서 해조류인 감태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식품허가를 받은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고 강조했다. 류성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꼼짝 마
  • 우승의 짜릿함
  • 돌발 상황
  • 2억 괴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