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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빅테크, 정부에 “외국인 근로자 자녀 체류 보장해달라”

IT기업 17곳, 국토부 장관에 이민정책 수정 촉구 서한
外근로자 자녀 21세 되면 영주권 있어야 美체류 가능
영주권 대기중 추방당하기도…"체류·일자리 보장하라"
美 IT업계 구인난 영향…"外근로자, 美경제 성장 동력"
  • 등록 2022-06-08 오후 4:25:25

    수정 2022-06-08 오후 4:25:25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들의 자녀가 성인이 되더라도 추방당하지 않도록 ‘에이징 아웃’(aging out) 이민정책을 재검토·수정해달라고 미 정부에 강력 요청했다.

(사진=AFP)


에이징 아웃은 취업비자 소지자의 자녀는 만 21세가 되면 미국에 더 이상 머무르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미국에 계속 남아 있으려면 개별적으로 영주권(그린카드)을 신청해야 하는데,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미국을 떠나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 CNBC 등에 따르면 아마존, 구글, IBM, 세일즈포스, 트위터, 우버 등 17개 주요 IT기업들은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미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에이징 아웃 이민정책을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기업들은 서한에서 현재의 에이징 아웃 정책에 대해 “외국인 직원 가족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있다. 부모는 자녀와 헤어지거나 미국에서의 직업과 모든 계획을 포기해야 한다. 미국에 중요한 인재를 유치하고 유지하는 것을 저해한다”며 “이민 비자 처리가 점점 지연되는 등 시간적으로 불확실한데다, 단지 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로 처벌하는 낡은 규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IT산업 종사자 중 외국인 근로자는 대부분이 전문직취업비자(H-1B) 소지자로, 이들의 21세 미만 자녀 20만명 이상이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

기업들은 “H-1B 비자 소지자와 비이민 비자를 소지한 외국인 근로자들은 미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다. 이들은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경쟁력 유지에 도움이 되고 있지만, 미국의 이민정책은 그들과 가족들을 적절하게 부양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자 소지자의 자녀들이 21세가 된 이후에도 영주권을 기다리는 동안 미국에 머물며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테크 기업들이 이처럼 이민정책 수정을 요청하게 된 것은 최근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미 기업들은 서한에서 올 봄 1100만개 일자리를 마련했지만 500만개가 채워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기업들은 “공석 대부분이 고도로 숙련된 직위로 이를 채우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일하고 있던 외국인 근로자들이 자녀 때문에 회사를 떠난 경우가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근로자들의 기술과 재능이 우리의 글로벌 경쟁자들에게 갈 것이다. 미 사회와 노동시장에 손실을 입히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마요르카스 장관은 합법적인 ‘드리머’(부모를 따라와 미국에 승인 없이 거주하는 미성년자)에게 항구적인 시민권 획득 경로를 제공하는 초당적 입법 조치를 지지한다”며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적격한 이민 혜택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정책, 절차 및 규정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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