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파업에도 美 3분기 신차 판매 '씽씽'

3Q 美 신차 판매 390만대…전년比 17%↑
GM, 전년比 21%↑…車업계 두자릿수 성장세
"억눌렸던 수요 폭발"…SUV 수요 증가 영향
  • 등록 2023-10-04 오후 3:28:58

    수정 2023-10-04 오후 3:28:58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난 3분기(7~9월) 신차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과 전미자동차노동조합(UAW) 파업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등 악조건 속에서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3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대리점 주차장에 신형 지프 차량이 주차돼 있다.(사진=AFP)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데이터 분석회사 JD파워의 추정치를 인용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지난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한 390만대 신차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판매실적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작년 신차 판매량이 올 들어 1월부터 6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하는 등 상반기 모멘텀이 이어진 것이다.

업체별로 보면 거의 모든 제조사가 두자릿수 이상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GM은 이날 지난 3분기 미국 내 신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2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쉐보레와 뷰익 판매가 급등한 효과다. 같은 기간 도요타의 신차 판매는 직전 분기보다 12% 증가했다. 혼다는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53% 늘었다. 현대차(005380)기아(000270)도 지난 3분기 미국 내 신차 총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9%, 14% 증가했다. 반면 지프와 램, 크라이슬러 등 브랜드를 소유한 스텔란티스는 1%가량 소폭 감소했다.

WSJ은 미국 자동차 구매자들이 높은 자동차 가격과 파업 등 경직된 노동환경에도 신차 구매를 위해 계속해서 대리점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 자동차업계의 판매 호조는 장기적인 목표보다 단기적인 필요를 우선시하는 소비 성향이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3분기 신차 판매 실적엔 임금협상 결렬로 UAW가 지난달 15일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자동차 제조사를 대상으로 사상 첫 동시 파업에 돌입한 데 따른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UAW의 파업은 현재까지 북미 생산량의 약 16%를 자치하는 공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실제 작업 중단을 앞두고 ‘빅3’는 재고 확보에 힘썼다.

이에 딜러사들도 파업의 영향은 현재까지 크지 않다고 전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는 렛 리카트 리카트오토모티브의 최고경영자(CEO)는 “포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브롱코 재고는 약 두 달간 판매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며 “만약 파업이 45일 이상 길어지면 중고로 구입해 재고로 비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업계는 공장 파업의 영향을 받는 차량 모델의 공급이 충분하다고 하지만, 파업이 장기화하고 규모가 커지면 상황은 바뀔 수 있다고 WSJ은 짚었다.

자동차 업계는 올해 신차 판매 호조는 지난 차량 부품 공급난 기간에 구매를 미뤘던 이들의 수요가 이어진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에 억눌렸던 수요가 많았다”며 “고객들이 차량을 구입 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금리뿐”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 신차 구입 평균 이자율은 전분기 대비 3%포인트 오른 7.4%이며, 중고차 구입 이자율도 전분기 대비 2% 상승한 11.2%에 달한다.

또 신차 가격 인상 폭이 줄어들고 딜러사에서 더 많은 할인 등을 제공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 JD파워의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자동차 구매자가 지불한 평균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대당 4만5516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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