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이건희미술관' 서울 건립, 지역 무시하는 오만한 결정"

문체부 발표 '이건희소장품 활용 방안' 비판
"최소한 공모라도 해달란 지역 요구 묵살해"
"그릇된 결정 사과하고 바로잡을 것 요청"
  • 등록 2021-07-07 오후 12:59:17

    수정 2021-07-07 오후 12:59:17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정부가 ‘이건희미술관’(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 건립 후보지로 서울 용산과 송현동 2곳을 선정한데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 국민들은 거들떠도 보지 않는 지역 무시와 오만 행정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사진=박형준 부산시장 페이스북 캡처)
박형준 부산시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건희 컬렉션의 서울 유치 결정은 한국의 관료 행정이 얼마나 서울 중심주의와 수도권 일극주의에 물들어 있는지 보여주는 전형적 사례”라며 “지역민의 심판이 두렵다면 그릇된 결정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지금이라도 바로 잡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적었다.

앞서 이날 오전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전국 30여곳 지자체가 유치 의사를 밝혔던 ‘이건희미술관’ 건립 후보지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인근 송현동 부지 2곳을 선정했다. 문체부는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의 제안을 수용해 두 곳 중에서 최종적으로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전국 30여개 지자체가 문화 균형발전에 대한 여망으로 지역에 유치할 것을 간절히 원했다”며 “이는 서울에 비해 더 심해지는 문화격차와 그와 연관된 경제 정체 및 인구 유출을 조금이라도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어보자는 지역민들의 소망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흔한 공청회나 토론회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며 “최소한 공모라도 해달라는 지역의 요구도 일거에 묵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고도 균형발전을 입에 올릴 수 있겠냐”며 “지금이라도 바로 잡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건희미술관’이 아니어도 부산에 세계적인 미술관을 유치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는 “2030 월드 엑스포를 겨냥해, 그리고 세계적인 음악 명소를 지향하는 오페라하우스와 쌍벽을 이룰 미술관 유치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형준 시장은 지난 5월 부산 북항에 ‘이건희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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