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로나19 사망자 점점 어려지고 있다

55세 미만 사망자 1600명 넘어…작년말 최고치 근접
"노인 감염·사망 확률 더 높지만…백신이 억제 효과"
백신 미접종시 감염확률 4.6배↑…입원 10배·사망 11배
  • 등록 2021-09-14 오후 3:00:36

    수정 2021-09-14 오후 3:00:36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사망 위험이 높은 고령층이 백신 접종에 적극적이었던 반면, 젊은이들은 백신 접종을 기피한 탓으로 분석된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55세 미만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일주일 평균 16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1일 기준 25~34세가 207명, 35~44세가 472명, 45~54세가 102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12월 급증 당시 주당 최고치인 1800명에 근접한 규모라고 WSJ는 설명했다. 미국 내 7일 평균 사망자 수는 지난 7월 초 220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델타변이 확산과 함께 최근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최근 발생하는 사망자 중 55세 미만 연령대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30대의 경우 18~29세보다 감염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4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5~84세 노인들은 무려 220배나 높다.

감염에 따른 사망 위험은 고령층이 더 큼에도 최근 사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CDC는 지난 10일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4.6배, 입원할 확률이 10배, 사망할 확률이 11배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WSJ은 “여전히 노인 사망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백신 접종률도 높아 감염 확산세를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전체 미국인 중 약 54%가 백신 접종을 마무리했다. 12세 이상은 63%가 접종을 끝냈으며, 고령층이 대부분인 요양원 거주자의 백신 접종률은 84%에 달했다. 이는 젊은 계층에서 백신 미접종자가 더 많아 전체 접종률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의미다.

미 템파 종합병원의 페기 더건 최고의료책임자는 “최근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6세로, 취약한 노인들이 주로 입원했던 과거 팬데믹 때보다 연령층이 낮아졌다”며 “이들은 밖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 가족이 있고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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