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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55세 미만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일주일 평균 16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1일 기준 25~34세가 207명, 35~44세가 472명, 45~54세가 102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12월 급증 당시 주당 최고치인 1800명에 근접한 규모라고 WSJ는 설명했다. 미국 내 7일 평균 사망자 수는 지난 7월 초 220명 아래로 떨어졌다가, 델타변이 확산과 함께 최근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감염에 따른 사망 위험은 고령층이 더 큼에도 최근 사망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것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다. CDC는 지난 10일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4.6배, 입원할 확률이 10배, 사망할 확률이 11배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WSJ은 “여전히 노인 사망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는 있지만, 백신 접종률도 높아 감염 확산세를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템파 종합병원의 페기 더건 최고의료책임자는 “최근 중환자실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6세로, 취약한 노인들이 주로 입원했던 과거 팬데믹 때보다 연령층이 낮아졌다”며 “이들은 밖에서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 가족이 있고 자녀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