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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판에는 한 페이지당 15개의 글 목록이 보이는데 지난 12일부터 오늘까지 이틀간 128개 페이지가 기안84에 대한 것으로 채워졌다. 시청자들은 “잘못된 여성관을 가지고 있는 기안84의 하차를 요구한다”면서 “여성이 상사와의 성관계로 취업하는 내용을 현실풍자 또는 문제의식 제고가 아닌 단순 서사로 그리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시청자들도 “기안84 하차 요청 글 쓰려고 회원 가입했다. 이제 장난 같은 사과로 넘어가는 것 보고 싶지 않다”, “매번 논란이 있는데 이제 그만 하차하면 안되나요” 등 방송에서 더이상 기안84를 보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나타냈다.
몇몇 누리꾼은 시청자 게시판에서 이번 논란과 성별 갈등을 연결지으면서 성별에 대한 비하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한 반격 글도 올라오면서 일순간 싸움의 장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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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독자들 사이에서 조개를 깨는 장면과 전개가 불쾌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여 주인공이 결국 팀장과 성관계를 가지고 채용된다는 걸 암시하기 위해 조개 깨는 장면을 넣은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이런 장면과 전개는 독자들에게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비판도 잇따랐다.
1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기안84가 웹툰을 연재하는 것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글이 게시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글쓴이는 “웹툰 중 주인공 여자가 본인보다 나이가 20살이나 많은 대기업 팀장과 성관계를 해 대기업에 입사한다는 말도 안 되는 내용을 희화화한 장면을 보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작가는 TV 출연으로 이름도 꽤나 알려진 작가이고, 네이버 웹툰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인기 있는 작가다. 인기가 있는 만큼 다양한 연령대의 독자들이 볼 것이라 생각이 든다. 여자는 성관계를 해 취업을 한다는 내용이 사회를 풍자하는 것이라는 댓글이 수두룩하다”며 우려했다.
이 청원에는 13일 오후 5만8000명 이상이 동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