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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먼저 “대통령이 협치를 얘기해도 다음날 국회에선 여당이 법안을 밀어붙이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입법·사법부 모두 다 청와대 아래 있는 것처럼 삼권 분립이 무력화되고 있다. 한 마디로 문재인 정부가 전체주의 정부가 되고 있다”고 일갈했다.
안 대표의 말은 여당이 절대 다수를 앞세워 지난 임시국회 당시 부동산 관련 입법 등을 강행 처리한 것은 물론, 최근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의 군복무 의혹을 두고 국방부와 검찰이 추 장관을 비호하는 듯한 행보를 보며 이를 지적한 것이다.
안 대표는 “지금 이 상태라면 정권교체는 물론이고 내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승리도 힘들다고 생각한다”면서 본인이 생각하는 ‘야권 혁신을 위한 10대 제언’을 발표했다.
10대 제언으로는 △디지털 미래세력 진화 △제3의 길 개척 △인기영합주의 배척 △국민과 소통 △강경 세력과의 결별 △반공 탈피 △국민통합 주도 △당내 소장파 육성 △도덕적 우위 선점 △산업·민주화 역사 계승 등을 꼽았다.
안 대표는 “야권이 혁신을 통해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믿고 나라를 맡겨도 된다’는 생각이 들게 해야 (여당의 재집권을) 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안 대표는 “통합이나 연대는 아직 고민할 수준이 되진 않았다”면서 “지금은 어떤 방법이든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 할 일은 관심을 끊고 귀를 닫고 있는 사람들이 다시 한번 우리에게 관심을 돌리게 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