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향기조였던 신용등급…하반기엔 하방위험

한기평, 금융·화학·바이오 등 자본확충에 등급 상향
등급 오른 기업 21곳으로 전년대비 50% 증가
"하반기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상향강도 약해질 듯"
  • 등록 2022-08-26 오후 5:30:23

    수정 2022-08-26 오후 5:30:23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초부터 6월 말까지 신용등급이 상승한 업체가 21곳으로 전년 동기(14곳)보다 50%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실적 개선과 대규모 자본확충 등으로 화학·바이오, 건설, 기계 등에서 다수 대기업의 신용등급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등급이 오르는 기업 비중이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한국기업평가)
금융부문(5곳)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에 대한 우려와 금리상승에도 주요 금융업권의 실적 개선세와 자본확충이 이어진 점이 반영됐다. 증권, 할부리스, 기타금융 등 다양한 업권에서 신용등급이 상승했다.

일반기업군(16곳)에서는 영업실적이 개선된 업체와 글로벌 유동성으로 대규모 자본확충이 이뤄진 업체 중심으로 등급이 올랐다. 일반기업군에서 등급이 오른 업종은 화학·바이오, 건설, 기계, 의류, 음식료, 도시가스, 비철금속, 게임 등이다. 중소기업의 경우 신용등급이 상승한 업체는 2곳, 하락한 업체는 3곳이었다. 부도가 난 업체는 0개사였다.

한기평 관계자는 “올 상반기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자본시장을 통한 대규모 자본확충이 SK바이오사이언스(SK케미칼, SK디스커버리), HK이노엔,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에너빌리티 등 다수 업체의 등급 상승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신용등급이 하락한 업체는 총 12곳으로 전년 동기(부도업체 포함 20곳) 대비 약 40% 감소했다.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이 각각 8곳과 4곳이며, 부도는 발생하지 않았다.

신용등급 하락 요인은 다양했다.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 및 업종내 양극화(의류) △환경 및 사회요인 등의 ESG 요인(석탄발전, 건설) △산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소매유통)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등이다.

의류업의 경우 코로나19 등 외부 충격 이후 양극화로 하위권 업체 중심으로 3개사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석탄발전사인 삼척블루파워와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환경과 사회요인(잇따른 공사현장 붕괴사고) 등 ESG 요인이 신용등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소매유통업에서는 영업실적이 저조한 롯데쇼핑, SK 에스앤디(S&D) 등의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네패스, 폴라리스쉬핑, 신성해운 등은 대규모 투자 지속이, 디엔오토모티브는 대규모 M&A 등으로 재무부담이 증가한 점이 등급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기평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신용등급이 오르는 기업 비중이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산업별 또는 업체별로 실적방향성이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기평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신용등급 ‘부정적 전망’을 부여한 업체 수(19개사)가 ‘긍정적 전망’ 부여 업체 수(12개사)를 웃돌고 있다”며 “또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망 정상화 지연,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금리 인상 및 유동성 축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 정부의 봉쇄정책 등으로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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