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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사전통보 없이 3차례 황강댐 방류…통일부 “불행한 일”

북한 황강댐 무단방류 남북 합의 위반 사항
"남북 간 합의사항 반드시 이행" 입장 재확인
여러기관 긴밀히 협조, 대응체계 구축 운영
  • 등록 2020-08-04 오전 11:33:16

    수정 2020-08-04 오후 9:22:19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지난달부터 세 차례에 개방해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올해 7월부터 8월 3일까지 3차례에 걸쳐 방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당국자는 “북한이 수문 개방을 하면서 사전 통보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우리 측 필승교 수위가 2.99m로 우려할만한 단계가 아니다”며 “정부는 여러 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상황 공유 등 대응 체계를 철저히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연천군 군남면 군남홍수조절지의 수문 모습. 북한에서 황강댐을 방류하면 우리 측에서는 이 수문을 개방해 수위를 조절한다(사진=뉴스1).
황강댐 방류는 임진강 수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정부와 군 당국은 방류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09년엔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갑자기 불어난 수위로 임진강 유역 연천군 주민 6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정부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방류를 남북 합의 위반 사항으로 보고 있다. 앞서 남북은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한 것을 계기로, 같은 해 10월 임진강 수해방지 관련 남북 실무회담에서 북측이 황강댐을 방류할 경우 남측에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은 지난 6월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단절함에 따라 이번 황강댐 수문 개방 사실을 남측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에 대한 정부 입장에 관한 질문에 이 당국자는 “정부는 남북 간 합의사항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남북 간 정치·군사적 냉각 국면으로 인해 자연재해 협력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면서 “남북관계 복원이 되면 재난재해 분야에서 남북 협력을 본격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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