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덕회계법인은 오는 25일 대표이사와 감사 선출 선거를 치른다. 대표이사 후보로는 현 대표인 이용모 대표이사와 △김명철 전 대표이사 △이기영 품질관리실장 △박철용 부대표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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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덕회계법인은 ‘빅4(삼일·삼정·안진·한영)’ 뒤를 잇는 법인으로 로컬법인 중 가장 크다. 대부분의 후보자는 현재 삼덕회계법인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최근 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과정에서 삼덕회계법인 소속 회계사가 공인회계사법 위반으로 기소된 것 과 관련해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용모 현 대표이사는 “용역보고서와 관련해 최근 있었던 사례에서 실제로 일부 구성회계사들이 이미 피해를 봤거나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크게 확대된 법인규모와 회계제도개혁 등 변화된 외부 환경에 맞게 법인의 위험관리와 평판관리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관련해서 품질관리 능력 개선에 대한 공약도 공통적으로 눈에 띄었다. 신(新)외감범 등의 도입으로 회계사들의 권한이 커졌지만 그만큼 책임도 무거워진 영향으로 품질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품질관리실장인 이기영 회계사가 대표이사 선거에 나선 것도 주목된다. 품질관리실장이 회계법인 대표이사를 지낸 적은 업계에서 보기 드문 사례다. 이 실장은 “한수원이나 교보생명과 같은 비감사용역 중 위험이 큰 용역은 수임단계에서 대표이사가 직접 위험관리를 챙기겠다”며 “내부적으로 IFRS 교육을 상설화하고 품질관리실의 기준서별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