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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본회의를 내일 8시에 잠정적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며 “만약 여의치 않으면 일요일에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의장에게 현재 아직 쟁점으로 추경과 관련해 남아있는 소급적용에 대한 말씀을 다시 드렸고 이 문제는 계속 논의하면서 이견을 좁히는 방안을 찾자고 했다”며 “내일 저녁 8시 본회의를 여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잡았고, 그 사이에 서로 내부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했다.
앞서 여야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약 2시간20분간 양당 원내대표,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여야 간사, 여야 정책위원장이 함께한 ‘3+3’형태의 회동을 통해 협상을 벌였다. ‘3+3’ 원내 라인 협의에서 코로나 손실보상 소급적용을 비롯한 핵심 쟁점 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양당 원내대표 및 추경호 부총리와의 최종 회동을 통해 합의를 모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또다시 합의에 실패했다.
권 원내대표는 박 국회의장을 만나기 전 추 부총리·박 원내대표와 회동을 마치고 “최종안을 민주당에 제시했고, 민주당의 수용 여부 결정만 남은 상태”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당으로서의 태도가 아니”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법령 미비 등을 이유로 손실 보상 소급 적용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정부와 합의한 원안을 고수하며 여야가 평행선을 걷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