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라이더 "물량 급증에 속도경쟁까지…안전보장법 필요"

라이더 유니온·우분투재단 20일 기자회견
"코로나로 배달 물량 증가…라이더 안전 위협"
"체계적 안전 교육과 시간압박 경쟁 해소해야"
  • 등록 2020-10-20 오후 3:06:05

    수정 2020-10-20 오후 3:06:05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배달 라이더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주문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사무금융노조에서 열린 ‘라이더 안전보장 촉구 라이더유니온과 사무금융우분투재단 공동기자회견’에서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라이더유니온과 사무금융우분투재단(우분투재단)은 20일 서울시 중구 사무금융노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와 긴 장마 기간으로 라이더들의 사고 건수가 많았다”라며 “라이더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분투재단은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노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재단으로 배달노동자의 자차 수리비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라이더들이 사고가 나도 보상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등으로 배달 물량이 급증하고 있어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우분투재단이 올해 집계한 라이더 사고 지원 70건 중 약 30%가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약 17%는 7~8월 장마 기간에 일어난 사고였다.

우분투재단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간과 장마 기간은 7~8월께였는데 상반기 6개월 사고 건수와 맞먹었다”라며 “비대면 문화가 확산됐고 60일간 장마가 겹쳐 배달량이 늘어나 사고 건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라이더 안전보장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상당수 라이더는 사고 원인으로 ‘시간 압박’을 꼽아 배달문화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일회성 안전교육이 아니라 라이더의 기본 안전망을 갖춘 안전보장법이 있어야 한다”라며 “기상 악화 대책과 함께 체계적인 안전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정훈 유니온 위원장은 “라이더들이 사고가 나도 산재나 손해보험을 통해서 충분한 보상을 받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라이더의 안전을 위협하는 시간 압박, 속도 경쟁 정책도 시급히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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