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모하메드라고 칭한 한 아프간 통역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을 통해 미 백악관에 “안녕하십니까, 대통령님. 저와 제 가족을 구해주십시오. 이 곳에 있는 저를 잊지 말아주세요”라며 구조 메세지를 보냈다.
지난 2008년 당시 상원의원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을 방문했을 때 눈보라에 미 육군 블랙호크 헬레콥터가 외딴 계곡에 강제 착륙한 적이 있었는데, 모하메드는 이 때 구조 작업에 참여했다고 WSJ는 설명했다. 헬기에는 존 케리, 척 헤이글 등 다른 두 명의 상원의원도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WSJ 기자가 낭독한 모하메드의 메시지를 들은 뒤 “미국은 여전히 아프간 조력자들을 국외로 대피시키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당신(모하메드)을 구출할 것이고, 당신의 공로를 존중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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