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동거녀 시신 수색 현장에서 손짓, 몸짓을 해가며 유기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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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송치된 이기영은 5일 오후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관계자들과 파주 공릉천변 수색 현장에 도착해 현장 검증에 응했다.
이기영은 수의를 입고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자신이 시신을 매장했다고 진술한 곳 부근으로 이동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기영은 수갑을 차 묶인 손으로 특정 방향을 가리키는가 하면 손짓, 몸짓 등을 해가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땅을 파는 듯한 모습을 재연하기도 했다. 이기영은 20분 정도 현장에 머무른 뒤 돌아갔다.
이씨는 지난해 8월 파주의 동거녀 집에서 동거녀인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함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접촉사고를 낸 60대 택시기사를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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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동거녀 시신의 경우 “공릉천에 버렸다”고 진술했다가 1주일 넘게 수색이 진행된 상황에서 돌연 “천변에 시신을 묻었다”고 진술을 바꿨다.
진술이 바뀐 뒤에도 경찰이 3일 동안 일대를 집중 수색했으나 아직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