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악화에도 수익 검증…美주식 비중 늘려야"

AB자산운용 2020년 전망 기자간담회
"성장성 대비 가격 저렴 IT·헬스케어 추천"
크레딧·이자율 포지션 균형 '바벨 전략'
  • 등록 2020-01-21 오후 2:24:05

    수정 2020-01-21 오후 2:24:05

데이비드 웡 AB 주식부문 선임 투자 전략가(사진=AB자산운용)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고평가됐다는 일부 견해에도 미국 증시는 지난해 여타 국가를 상회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올해 자산 배분에 있어 신흥국을 추가하되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한다.”

데이비드 웡 AB자산운용(얼라이언스번스틴) 주식부문 선임 투자 전략가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2020년 글로벌 주식 및 채권 시장 전망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웡 전략가는 “성공적인 투자는 높은 수익률 뿐만 아니라 손실을 피하는 것도 포함된다”면서 “지난해 글로벌 경제가 썰물 상황이었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기업들의 성장이 검증된 시장은 미국이었다”고 설명했다. 웡 전략가는 “단기적인 기업의 성장률을 보면 신흥국이 높겠지만 장기적 측면에서 미국 기업만큼 꾸준히 성장한 곳은 찾기 힘들다”면서 “신흥국의 성과는 여러 조건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채권보다 주식이 저렴하다”면서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배당수익률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보다 높았다”고 판단했다. 또 주식에 비관적인 분위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완화적인 태도 등이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예로 들었다. 웡 전략가는 “마이크로소프트는 구독 경제를 통해 꾸준히 높은 현금 흐름을 추구하고 있고, 올해도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채권의 만기수익률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잉여 현금흐름 수익률을 비교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최근 5년 동안 2~3%포인트 높았다”고 분석했다.

윙 전략가는 섹터 중에선 성장성 대비 가격이 저렴한 기술주와 헬스케어주를 꼽았다. 헬스케어주에 대해선 “대선이란 정치적 영향에서 벗어날 만큼 우수한 기업이 많고, 그 안에서도 업종이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채권 투자에 있어 ‘바벨 전략’을 권했다. 중간 위험은 제외하고 안정적이거나 고위험 고수익 자산 양쪽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즉 리스크가 확대될 때 유리한 국채와 기업 펀더멘털이 개선될 때 수혜를 누릴 수 있는 하이일드 회사채 등 크레딧을 함께 가져간다는 의미였다. 유 매니저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기”라면서 “채권 투자의 원칙인 분산과 장기투자를 지킨다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채권 시장이 고르게 성과를 냈음에도 변동성이 큰 시장이었다고 평가했다. 배경에는 포퓰리즘 정책이 있었다. 유 매니저는 “정책이 시장 참여자들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다”면서 “미·중 무역 갈등이 다소 완화됐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우려했다. 때문에 교역량이 회복되더라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매니저는 “재정 정책이 동반된다면 성장률에 대한 전망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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