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처럼 옆으로 주행하는 차가 있다?[1등의 비결]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 인터뷰
서울모빌리티어워드 대상 수상…기술력·혁신성 높은 평가
구동·제동·조향·현가 기술 바퀴에 집약…최대 90도 회전 가능
친환경차·PBV·로봇 등에 활용 전망…2025년 양산 목표
"e-코너 모듈, 현대모비스 첨단 기술 집약체"
  • 등록 2021-12-09 오후 3:52:16

    수정 2021-12-09 오후 9:22:1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e)-코너모듈은 구동·제동·조향·현가(서스펜션) 등 현대모비스(012330)가 보유한 첨단 기술의 집약체입니다. 앞으로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를 비롯해 목적기반 모빌리티(PBV),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대모비스의 e-코너 모듈. (사진=현대모비스)
“꽃게처럼 옆으로”…크랩 주행 가장 큰 특징

e-코너 모듈 개발을 이끄는 이승환(사진)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e-코너 모듈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코너 모듈 개발은 선행연구섹터를 비롯해 전장·모듈·샤시안전사업부 등 다양한 부서가 참여한 전사적 프로젝트다.

e-코너 모듈은 지난 5일 막을 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서울모빌리티어워드 대상을 받았다. 서울모빌리티어워드는 혁신적 모빌리티 기업을 발굴하고 시상함으로써 모빌리티 분야의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e-코너모듈의 기술력과 혁신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e-코너 모듈의 ‘e’는 ‘전기’(Electric)를 뜻하며 최대 90도까지 바퀴가 회전해 꽃게처럼 옆으로 주행(크랩 주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e-코너 모듈은 차량이 움직이는데 필요한 구동·제동·조향·현가 등 기존 자동차 내부에 탑재된 여러 기술을 하나의 바퀴에 모은 것이다. e-코너 모듈을 이용하면 기존 자동차 형태를 보다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할 수 있고 크기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를 비롯해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 등에 활용이 가능하다. 목적 기반 모빌리티란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서비스를 다양하게 지원하는 모빌리티를 말한다.

이승환 현대모비스 선행연구섹터장.
이 섹터장은 “e-코너 모듈의 핵심 기술 중 하나가 인휠 시스템이다. 휠 안에 모터를 넣은 것으로 보면 된다”며 “일례로 전기차에 e-코너 모듈을 적용한다면 이미 구동모터가 e-모너 모듈 바퀴 안에 장착돼 있기 때문에 탑승 공간(개빈)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바퀴가 4개이므로 모터 개수도 4개가 된다”며 “모터 개수가 늘어나면 차량의 출력이 높아지고 주행거리도 길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퀴마다 힘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배달 등 다양한 목적 기반 모빌리티에 활용할 수 있다”며 “바퀴도 최대 90도까지 회전이 가능한 만큼 복잡한 도심 골목길 등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코너 모듈,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으로 확대

e-코너 모듈은 향후 로봇 산업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그는 “덩치가 작은 소형 로봇부터 덩치가 큰 로봇까지 다양한 로봇 산업에도 e-코너 모듈이 활용될 수 있다”며 “공간 활용도가 높기 때문에 자동물류 시스템과 연결된 산업용 로봇분야에서 큰 활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내년에 e-코너 모듈을 장착한 실증차량의 주행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4개의 e-코너 모듈을 통합해 제어할 수 있는 e-코너 모듈의 확장판인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며 “현재 9~10인승 규모의 스타렉스 차량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력을 계속 업그레이드해 소형차부터 대형 트럭에도 적용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개발할 것”이라며 “2025년에 스케이트보트 플랫폼을 양산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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