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인터넷 보안 강화 시급..기술 분야 협력 필수"

  • 등록 2014-03-11 오후 4:17:48

    수정 2014-03-11 오후 4:17:48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미국은 인터넷 보안을 강화해야 합니다. 기술 커뮤니티야말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정보수집 활동을 폭로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미국 국민들과 화상 대화를 통해 인터넷 보안을 강조했다.

현재 러시아에 망명해 있는 그는 10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인터랙티브 행사에서 화상 대화를 통해 참석자들과 인터뷰를 갖고 도감청과 사생활 침해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고 경제매체 CNBC가 이날 보도했다.

그는 “나는 미국 헌법을 수호하겠다고 맹세했다. 그러나 헌법의 기본 정신이 크게 유린되는 것을 보고 말았다. 이는 미국 국민도 반드시 알아야 할 사실”이라며 NSA의 불법 대규모 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sxsw 행사에서 화상 대화를 하고 있는 스노든(사진=CNBC)
그는 이어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와 기술 분야 커뮤니티가 이같은 문제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며 “인터넷 보안 강화를 위해 정치적 대응이 필요하지만 기술 분야의 대응도 시급하다”고 전했다.

참가자들과의 문답 시간에서 그에게 처음 질문을 던진 사람은 25년 전 월드와이드웹(WWW)을 창시한 팀 버너스 리였다.

버너스 리가 국가 감시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스노든은 “신뢰받는 공인들이 국민의 옹호자로 참여하는 공공감시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의회를 감독하는 감시 장치가 필요하다. 국민은 정보가 없고 정부 정책에 동의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정보기관의 감시와 민간 인터넷 기업의 도청 간 차이를 묻는 질문에 “정부는 당신의 권리를 뺏고 공권력을 이용할 수 있다”며 정부 감시체계가 더 나쁜 결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NSA의 기밀 문건을 들고 미국을 탈출한 스노든은 두 달 뒤 러시아로부터 임시 망명 허가를 받았고 현재 모스크바 인근에서 은신하고 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이데일리

  •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
  •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