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조용한 명절, '거북목 증후군' 주의해야

김준영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
  • 등록 2021-09-14 오후 3:09:29

    수정 2021-09-14 오후 3:09:29

[김준영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 코로나19시대에 맞는 두 번째 추석이다. 다가오는 추석연휴도 사회적 거리두리 정책은 계속 이어지면서 ‘민족 대이동’보다는 ‘조용한 귀성길’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명절이 다가올 때면 ‘명절증후군’이라 하여 명절에 가사노동, 귀향, 피로 등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인 증상을 이야기하곤 했다. 특히 주된 신체적인 증상은 바닥에 신문지 등을 깔고 앉아서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음식을 하다 보면 나타나는 손목 통증과 무릎과 어깨, 허리 질환 등이다.

김준영 수원 윌스기념병원 척추센터 원장
요즘에는 음식장만, 운전 등으로 인한 무릎, 허리 증상보다는 실내에서 혹은 이동 중에 계속 사용하는 스마트폰으로 인한 목과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청소년, 중·장년층이 늘어나고 있다.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인해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가족들과의 대화보다는 스마트폰에 있는 친구들과의 소통, 영상, 소식 등에 집중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부모님 세대 역시 영상위주의 콘텐츠를 즐기는 횟수나 시간이 늘어나면서 불안전한 자세로 인한 목 통증이 증가하는 추세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눈높이보다 낮게 위치해 머리를 아래로 오랫동안 숙이면서 목이 거북처럼 앞으로 구부러지게 되는데 이를 거북목 증후군이라고 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나이, 성별, 국내외를 막론하고 현대인을 괴롭히는 고질병 중 하나이다. 모니터에 혹은 스마트폰에 고개를 내밀면서 기울어진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목뼈와 주변근육에 잔뜩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자세가 반복되면 C자형의 목뼈는 일자형으로 변형되고 구부정한 자세가 된다.

보통 바른 자세를 하고 있을 때 우리 목은 5kg정도의 무게를 견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개가 1cm씩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는 2~3kg의 하중을 더 받게 된다. 거북목이 있는 사람들은 최고 15kg까지 목에 하중을 받기 때문에 뒷목과 어깨가 결리고 아플 수 있다.

거북목 증후군이 심할 경우 목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목뼈 사이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디스크의 수행이 밖으로 밀려나와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초기 목 디스크 증상은 다른 질환과 헷갈리기 쉽니다. 어깨근육이 긴장되어 뒷목과 어깨가 아프고, 두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손바닥과 손가락에 통증이 생기거나 손끝이 저리는 감각이상이 느껴질 수도 있다.

거북목 증후군 진단을 위해서는 똑바로 선 자세에서 귀의 중간과 어깨 중간이 같은 수직선상에 오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귀와 어깨를 이은 수직선보다 앞으로 2.5cm이상 나와있다면 거북목 증후군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이며, 5cm이상이면 교정이 필요한 상태로 본다.

거북목을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와 스트레칭이다. 의자에 앉았을 때 모니터와 눈 높이를 수평으로 맞추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도 가급적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좋다. 30분에 한번 정도는 먼 곳을 보면서 눈을 쉬게 하고, 목과 어깨, 손목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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