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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기아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새로 썼다. 하이브리드 등 고부가가치 차종에 대한 고객 선호가 늘어나는 데다, 자동차 및 부품 관세 적용을 앞둔 미국 시장에서 선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글로벌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영업이익률은 10.7%로 1분기 기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제조사(OEM) 예상 영업이익률 평균치(5%) 두 배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하긴 했으나, 10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 이상,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등 고수익 체제를 지속하는 분위기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북미 권역의 견조한 수요가 이어진 데다, 인도 권역에서 시로스의 성공적 론칭, 아중동 및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등이 글로벌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친환경차 판매(소매 기준)는 하이브리드 수요 확대 양상에 따른 판매 증가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17만 4000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3.1%로 나타났다. 유형별 판매는 △하이브리드 10만 4000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만 4000대 △전기차 5만 6000대 등이다.
기아는 관세 등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에 따른 실물 경제 침체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소비자의 구매 심리 위축 등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체간 경쟁 심화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완성차 시장의 변화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수요 기반 생산 운영 방식을 통해 효율적인 인센티브를 유지하는 한편 EV6, EV9의 현지 생산을 통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확대한다. 쏘렌토, 카니발, 스포티지 등 하이브리드 모델 공급을 증대해 수익성을 지속 제고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EV3를 성공적으로 론칭한 데 이어 EV4, EV5, PV5를 선보이며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해 전동화 선도 브랜드 이미지를 지속 강화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