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교수가 술취한 제자 끌고가 성폭행”…경희대 대학원 파문

A교수, 석사과정 제자 호텔로 끌고 가 성폭행 의혹
1주전 교내 성평등상담소 신고…조사중 교수는 강의
학교 측 “조사결과 나온 뒤 절차따라 징계여부 판단"
문제의 교수 "일방적 주장…재판 통해 사실 밝혀질 것"
  • 등록 2020-06-02 오후 2:29:16

    수정 2020-06-02 오후 9:23:07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최근 경희대 모대학원 교수가 대학원생 제자에게 술을 마시게 한 뒤 호텔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2일 경희대에 따르면 피해자 B씨가 성폭행을 당한 시점은 지난해 11월10일이다. 당시 B씨는 지도교수 A씨, 대학원 남학생 C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고 A교수에 의해 호텔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B씨는 경찰에 이러한 피해 사실을 신고했으며, 이후 경찰은 지난해 말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희대 대학원 관계자는 “당시 피해자 B씨는 대학원 석사과정이었으며 술자리까지는 기억하지만 A교수가 호텔로 자신을 데려간 일은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B씨가 다음날 새벽에야 피해 사실을 알았고, 해당 호텔을 빠져나온 뒤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

피해자 B씨는 지난달 29일 교내 성평등상담실에도 본인의 성폭력 사건을 접수했다. 뒤늦게 해당 사건을 인지한 학교 측은 현재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희대 관계자는 “지난주 관련 사건이 성평등상담실에 접수됐으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인정한 뒤 “조사결과가 나오면 절차에 따라 (해당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가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A교수가 여전히 대학원 수업을 맡고 있어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한 대학원 관계자는 “검찰 조사가 진행되면서 A교수의 성폭행 혐의가 학내에 조금씩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A교수는 학내에 소문이 돌자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오히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어 2차 피해가 우려된다”고 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학교 측이 이미 학기 초 해당 사건을 인지했으면서도 A교수를 수업에서 배제하는 등 피해자 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A교수는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어느 한 쪽의 일방적 주장 때문에 상황이 여기까지 온 것”이라며 “(성폭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며 재판을 통해 사실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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