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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에서는 회사가 전국적으로 배송 수수료를 일방적으로 삭감하고 타 택배사엔 없는 페널티 부과 등 ‘갑질 횡포’가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배송 수수료 삭감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 택배 기사 보호를 위한 종합대책을 내놨음에도 여러 논란이 제기되자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이날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롯데택배 전국 총파업 돌입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에 따라 약 250명의 롯데택배 기사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또한 타 택배사와 비교해서 최악의 작업환경과 갑질 횡포가 극심하다고 강조했다. 타 택배사는 사측이 직접 부담하는 상하차비를 택배 노동자에게 월 10~20만원씩 부담시키고 있으며 당일배송율, 반품집하율, 고객불만접수 등에 따라 많은 금액의 페널티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삭감 수수료 원상회복 △상하차비 폐지 △분류작업 전면 개선 △고용보장과 일방적 구역조정 중단△택배기사 월급강탈하는 페널티 제도 폐지 △노동조합 인정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우선 배송 수수료 관련,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삭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밝힌 배송 수수료는 지난 2018년 평균 916원에서 2019년 925원으로 9원가량 올랐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배송 수수료에 더해 일부 물량이 적은 곳에 추가로 더해주던 대리점 지원금이 있는데, 노조 측에서 언급하는 배송 수수료에는 이 지원금이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즉, 배송수수료는 그대로지만 추가로 지원해주던 지원금이 줄어든 것인데 노조측에서 배송수수료 자체가 줄었다고 한다는 것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택배 기사에게 전가되는 금액 없이 분류지원 인력이나 상하차 지원금 등은 100% 회사에서 부담할 것”이라며 “전국에 1만여 택배기사 중 파업에 참여한 인원이 250명 정도인 만큼 차질 없는 배송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